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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    민가협 엄마가 열린우리당 의원들께 보내는 편지 2004/11/18
              <민가협 엄마가 열린우리당 의원들께 보내는 편지>

        의원 여러분, 이제 마지막 힘을 다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회원들입니다. 많은 분들은 우리를 “민가협 엄마”라고 말씀하시지요. 1985년 우리 모임이 만들어지고 난 때부터 우리는 “국가보안법을 없애라”고 ‘거리의 어머니’가 되어 외치고 다녔습니다. 독재정권과 싸우던 자식들의 손발을 묶어 감옥에 가둔 법이 바로 국가보안법이었고, 그래서 보안법은 국가안보가 아니라 정권안보를 위해 휘둘려져 왔다는 것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깨달았지요. 그 거리에서, 참으로 무수한 절망과 어려움을 만났지만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향한 희망과 용기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개혁과제를 완수하겠다”는 17대 국회도 만나게 되었답니다.

17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우리는 국가보안법을 폐지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다는 큰 희망으로, 지난날 수많은 이들의 노력과 희생이 귀중한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기대로 가슴이 벅찼답니다. 국가보안법 문제가 쉽사리 결정이 나지 않았던 그때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지루하던지요. 우리는 애타는 심정으로 마른 입술을 적시며 의원님 한분 한분을 찾아다니며 간절히 호소 했습니다. “친북 주사파를 처벌해야 하지 않습니까?” 하시는 말씀을 들을 때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기도 하였고, 그로인해 고성이 오가기도 했지만, ‘저 말은 진심이 아닐 것이다’며 애써 자위하기도 하였지요. 그러나 “어머니들 고생시켜 드려 죄송합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분들을 대할 때는 여러분과 함께 했던 지난날의 외침과 젊은 패기를 떠올리며 희망을 다독일 수 있었답니다.

10월 말, 국가보안법 폐지가 당론으로 정해지던 그 일요일은 아침일찍부터 국회로 '출근‘을 했습니다. 장미 꽃다발을 들고 국회본관 앞에서 의원님들을 기다렸지요. “역사는 오늘을 기억할 것입니다”, 마치 우리 아이들 대학입시 시험을 앞둘 때의 마음이라고 할까요. 그렇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들어갈 수 없는 문 앞에 기다렸는데, 마침 <국가보안법 폐지>를 당론으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었지요. 형법으로 보완하자는 말에는 할 말이 너무도 많았지만, 56년동안 우리 사회를 짓눌려온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우선하였습니다. 그처럼 어렵게 당론으로 결정한 만큼 열심히 실천해 주리라는 믿음도 컸습니다.

그런데 앞 뒤 살피자며, 어느새 초심이 흔들리고 발걸음을 늦추는 의원들을 볼 때는 실망과 우려를 감출 수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과거 독재정권과 싸울 때 어느 한 순간이라도 쉬운 적이 없었습니다. 언제나 순간 순간이 두려움과 떨림이었으며 자기 스스로를 극복하는 어려운 결단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날의 역사가 내일을, 우리의 미래를 열어왔다는 믿음이 우리를 이끌어왔습니다.  

의원 여러분! 열린우리당은 더 과감하게 모든 것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여기서 멈춘다면 우리는 달라질 수 없습니다. 지난 반세기, 56년동안 국가보안법은 우리 모두의 생각과 마음을 길들여왔습니다. 지금은 늬편 내편 가르고 헐뜯어온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것은 곧 한번도 나선 적 없던 길을 나서는 일이고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문입니다. 지금 이 문 앞에서 여러분이 머뭇거린다면 역사의 수레 바퀴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 어머니들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 높은 파도를 넘어 큰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더욱 굳은 마음을 다잡고 일어서야 합니다. 여러분이 거리에서, 감옥에서 외쳤던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이 꽃피는 세상을 위해 한 걸음만 더 나아갑시다.

우리 어머니들은 마음으로 정말 간절히 기도하며,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십시오. 젖먹던 힘까지 다 내십시오.” 민주주의와 인권이, 의로운 길에서 우리보다 앞서간 민주열사들이, 그리고 그동안 국가보안법으로 뒤틀린 역사가 새로운 첫걸음을 준비하며 여러분을 지켜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11월 17일 민가협 엄마 드림.

     


5   미녀들의 하렘∽   f23e32e 2012/11/06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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