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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펌]“이부영, 천정배, 김원기, 개혁의 3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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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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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천정배, 김원기, 개혁의 3적”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야합하려거든 우리를 밟고 가라"
민중의소리 김경환 기자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이하 국민연대)는 26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국가보안법 연내 폐지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개혁의 적’으로 규정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보법폐지 국민연대는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 천정배 원내대표, 김원기 국회의장을 개혁의 3적으로 규정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국민연대의 이같은 경고는 최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진행하고 있는 4자회담에서 국가보안법과 관련한 논의가 ‘대체입법’ 쪽으로 결론날 가능성과 함께 열린우리당이 이를 위해 당론변경을 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민연대는 이날 오후 1시경 여의도 단식농성장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일(27일) 열린우리당 의총에서 당론을 후퇴시키거나 연내 약속을 포기하고,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연내 국가보안법 폐지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이부영 열린우리당 당의장,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김원기 국회의장을 개혁의 3적으로 규정하고 이들의 사퇴를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연대는 특히 김원기 의장에게 “(국가보안법) 연내 폐지를 위해 국회 법 절차에 따른 표결처리를 진행하라”면서 “그렇지 않고 수구본당 한나라당과 야합하려거든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우리 대오를 밟고 가라”고 촉구했다.
국민연대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국가보안법의 사수를 당의 명운을 걸고 지키겠다는 망발을 거두고, 고문 가해자 정형근을 출당하라”고 압박했다.
△국가보안법 연내폐지하라 ⓒ민중의소리 김철수
최민희 “열린우리당, 지금까지의 모습은 ‘사기극’ 이었나” 성토
조영숙 여성단체연합 사무총장은 “2004년을 국가보안법 폐지 원년으로 삼고자 하는 많은 시민들이 단식을 하고 삭발을 하면서 투쟁하고 있는데도 아직도 국회에서는 국가보안법이 정쟁의 수단과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분개하면서 “반드시 내일 국무회의와 당정협의를 통해서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도록 강력한 의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노무현 정부는 민중과 양심있는 모든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과는 반대로 하고 있다”면서 “쌀협상을 내년으로 미루고 올바른 대책을 세우고 국민적 합의를 통해서 하라고 하니까 연내처리 의사를 고집하고, 국가보안법은 민족통일을 가로막는 악법임에도 올해 처리하지 않고 연기한다는 기막힌 현실이다”라고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 사무총장은 “애초에 열린우리당이 제대로 해주리라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었던게 너무 어리석었다”면서 “열린우리당 의원 70% 이상이 민주화 운동을 했던 386들이라 그래도 다를 것이라 믿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진행상황을 보면 정말 이런 말하기 싫지만 하나의 ‘사기극’이란 생각이 든다”고 열린우리당에 대한 강한 배신감을 드러냈다.
최 사무총장은 “이런 식으로 가면 열린우리당은 해소되고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의 구도로 가게 될 것”이라면서 “열린우리당이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 후에 투쟁이 어떻게 진행될 지는 장담 못한다”고 경고했다.
29일, 밤샘 끝장촛불대회 등 정치권 압박투쟁 벌일 것
강승규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지금은 돌아가신 김말룡 의원 생각이 난다. ‘나같은 놈 5명만 있으면 이 국회를 확 뒤집어 엎겠다’는 그분의 말이 지금도 기억이 난다”면서 국회에서 농성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국가보안법 연내 폐지를 위해 책임있게 행동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총도 자기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든다”면서 “내일부터 중앙위원들이 철야농성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노사모 심우재 대표도 참가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이날 기자회견에는 노사모 심우재 대표도 참석했다. 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단식농성하고 계신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면서 “노사모도 국가보안법 연내 폐지를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고, 끝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노사모 대부분 회원이 386이다. 그 회원들 마음이 국가보안법이 이땅에서 영원히 철폐돼야 우리나라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분 모습 보고 참 숙연해졌다.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창현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은 “민중들의 절절한 염원과 요구를 모아서 만든 민주노동당이 국가보안법을 없애는 데 총력을 경주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그간 투쟁에서 부족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국회는 법이 있고 절차가 있는데 느닷없이 4자회담을 만들어서 야합을 통해 민중들의 의지를 짓밟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왔다”면서 “국가보안법을 역사의 무덤으로 보내기 위해서 민중의 힘과 투쟁으로 싸워나가자”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단식농성단 중 일부는 김원기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전라북도 정읍을 방문해 ‘국가보안법 폐지 및 개혁역행 김원기 국회의장 각성 촉구’ 촛불문화제에 결합했다.
국민연대는 27일과 28일 국회를 압박하는 투쟁을 연이어 벌이고, 본회의가 열리는 29일에는 1박 2일동안 밤샘 끝장촛불대회를 국회앞에서 열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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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