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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펌]거리로 나선 대학교수들, "이제 삼일 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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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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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대학교수들, "이제 삼일 남았다"
국보법 폐지 요구하며 명동성당에서 영풍문고 앞까지 거리행진
민중의소리 맹철영 기자
△교수 1백여명이 국가보안법 연내 완전철폐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국가보안법 연내 폐지 움직임이 다양한 분야에서 봇물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교수들도 국가보안법 연내 완전폐지를 위해 팔 걷고 나섰다.
국가보안법 연내 폐지를 요구하는 교수 1백여 명은 28일 오후 명동성당에 모여 ‘국가보안법 연내 완전폐지’를 촉구하며 영풍문고 앞까지 행진 했다. 교수들은 “사흘 뒤에 2005년이 다가온다. 국가보안법을 연내에 완전 폐지하여 역사의 새로운 문을 열자”며 국가보안법 폐지에 강력한 의사를 보였다.
직권상정으로 폐지 않는다면 역사의 죄인으로 남아
참가한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하여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국회의장이 계속해서 중립적 입장을 고집한다면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다”며 국회의장의 결단을 요구했다.
국회의장 직권상정에 대하여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는 “국민의 뜻은 개혁이었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열린우리당에게 과반수의석을 만들어주었다. 그렇다면 열린우리당은 개혁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며 열린우리당의 우유부단한 성격을 꼬집었다.
또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하지 않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지 않는다면 의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뜻이다”며 국회 의장의 단호한 조처를 요구했다.
진정한 보수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원한다
서강대 손호철 교수는 “다른 나라 교수들이 자주 묻는다.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나라가 왜 아직도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지 않느냐고... 그러면 부끄러워진다”며 침울한 심정을 밝혔다. 그리고 “보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원한다. 국가보안법은 자유민주주의를 방해한다. 따라서 진정한 보수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원한다”며 보수의 태도를 질타했다.
동국대학교 강정구 교수는 “94년도 한반도 전쟁위기 때 역사 비평에 글을 실었다. 그 글에 99개의 각주를 달며 자기 검열을 했다. 지금도 글을 쓰면 자기검열을 하고 있다”며 학문의 자유를 가로 막는 국가보안법을 이번에 ”끝장내자“라고 주장했다.
서울대 황상익 교수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가 사라진뒤 민주주의가 올 줄 알았다. 그러나 오해였다. 박정희, 전두환 보다 더 악랄한 국가보안법이 버티고 있었다”며 국가보안법을 악법으로 규정했다.
이어 “앞으로 살아갈 인생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3분의 1밖에 남지 않았다”며 “남아있는 인생이라도 제대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통혁당 사건은 20여년을 감옥에서 지낸 성공회대 신영복 교수는 “출생부터 악랄하고 민주의 양심을 억누르는 국가보안법 때문에 20여년을 감옥에서 보내었다”며 “2005년에는 국가보안법을 영원히 보내자”라고 말했다.
△ ⓒ민중의소리 김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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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