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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뉴스펌]단식농성을 밑거름 삼아 떨쳐나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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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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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농성을 밑거름 삼아 떨쳐나가자”
국보연대, 2차 보안법 폐지 촛불행사 재점화
[통일뉴스] 이광길 /이강호 기자 2005-01-24 오후 3:47:06
<2신>“단식농성을 밑거름 삼아 떨쳐나가자”
국보연대, 2차 보안법 폐지 촛불행사 재점화
▶24일 오후 6시 여의도 구 한나라당사 앞에서 지난해 말까지 뜨겁게 타올랐던 보안법
폐지 촛불행사가 다시 시작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지난 해 60여일간 여의도와 광화문, 한남동 김원기 국회의장의 공관 앞을 오가며 국가보안법 폐지의 불씨를 지폈던 촛불집회가 2월 임시국회에서의 국가보안법 처리를 목표로 재점화됐다.
24일 오후 6시 여의도 구 한나라당 당사 앞,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국보연대, 공동대표 오종렬 등)의 주최로 시작된 ‘국가보안법 폐지와 올바른 과거청산을 위한 촛불행사’에는 이날부터 농성에 돌입한 ‘올바른과거청산을위한범국위원회’ 소속 관계자를 포함해 60여명이 함께했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노수희 공동의장은 여는 말에서 지난해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을 “심장이 녹아내리는 아픔”으로 비유하며 “역사상 유래가 없었던 초유의 투쟁을 밑거름 삼아 다시 한번 떨쳐나가자”고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또한 노수희 의장은 “반드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여 해방 60주년, 6.15공동선언 5주년을 맞는 올해를 자주통일의 원년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군의문유가족협의회 윤옥순 회장은 “남의 귀한 자식 하나 지키지 못하면서 어찌 나라를 지킨다고 말을 할 수 있느냐”며 아들의 죽음과 관련된 가슴 아픈 사연을 소개해 참가자들을 숙연케 한 뒤, “진실은 규명되어야 한다”고 과거청산법 제정을 촉구했다.
윤옥순 회장은 1990년 군복무 중 의문사를 당한 아들 홍완표(당시 23세) 이병의 죽음을 국방부에서 자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분개하기도 했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열린우리당 당원들도 촛불행사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이날 행사에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열린우리당 당원 모임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국가보안법 폐지 열린우리당 당원연대’ 소속 박철훈(ID 잠실늘푸름, 47세) 당원은 “2월 임시국회에서 국보연대의 요구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며 열린우리당 이부영 전의장, 천정배 전원내대표, 유시민, 장영달, 임종인 의원, 임채정 의장, 정세균 원내대표 등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고 열린우리당의 각성을 촉구했다.
박철훈 당원은 ‘국가보안법 폐지 열린우리당 당원연대’가 지난 해 12월 26일 열린우리당 당원 비상총회 때 결성돼 87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이고, “국가보안법이 폐지될 때까지 국보연대 측과 함께 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수구보수단체들은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농성단의 본래 집회
장소였던 국민은행 앞에 차량만 배치한 채로 군가를 틀고 행사를 방해했다. 현수막
붙은 트럭만 덩그러니 있는 모습이 을씨년스럽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한편, ‘국가보안법 폐지와 수구청산을 위한 국민농성단’은 이날 오후 8시에 여의도 열린문화공원에 농성장을 설치할 예정이며, 우선 대국민 홍보활동과 각계 시민사회 단체를 순회 방문해 국가보안법 폐지의 열기를 북돋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신>“다시 2005년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투쟁을 선포한다”
- 국보연대, 2월 총력투쟁 선포... 전국릴레이 촛불대행진 시작
▶24일 오후 국회 앞 구 한나라당사 앞에서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2월 투쟁선포 기자
회견'이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 객원기자]
"우리는 다시 여의도 국회 앞에 섰다. 지난해 국가보안법의 연내폐지를 요구하며 1천인 단식단이 지켰던 이 자리에서 우리는 다시 2005년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투쟁을 선포한다."
24 일 오후 1시 30분,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국보연대, 공동의장 오종렬 등)는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서울 여의도 구 한나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월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박석운 국보연대 공동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오종렬 국보연대 공동대표, 박순희 천주교정의평화전국연합 의장, 문경식 전농의장, 나창순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임기란 민가협 고문,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이영순 민주노동당 의원 등이 발언했다.
▶국보연대 오종렬 공동대표.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 객원기자]
오종렬 공동대표는 여는 말을 통해, "죄없는 우리 국민을 목 매달아 죽이고 총으로 쏴 죽이고 고문해서 죽이고 암매장해서 죽이고, '빨갱이'로 덧씌워 사회적으로 매장한 게 바로 국가보안법"이라며, "이걸 없애고 새나라 새 일꾼들이 일하는 민주공화국을 만들려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지난 연말 국가보안법 폐지투쟁을 회고했다.
이어 "국가보안법은 우리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자 치워야 할 산"이라며, " 이 자리는 보안법을 없애자는 뜻을 온 세상에 선포하는 자리"라고 회견의 취지를 설명했다.
나창순 의장은 "지난해 1,300명의 일꾼들이 목숨걸고 투쟁했으나 무능한 국회의원들로 인해 한 해를 넘겼다"며, "금년에는 반드시 없애도록 사생결단의 심정으로 2월 국회에서 국가보안법을 철폐하자"고 호소했다.
김기식 처장은 "정치권이 속된 말로 국가보안법을 물말아 먹으려 한다"고 포문을 연 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자신이 박물관 보내야 한다는 발언으로 국가보안법 문제를 정쟁화 해놓고 이제는 별다른 노력을 않고 있다는 둥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열린우리당을 향해서는 "선거법 위반 재판으로 과반수 무너지는 것에 전전긍긍하는 데,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며, "국민들이 열린우리당을 사이비 개혁세력으로 낙인찍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처장은 "지난해 연내폐지의 꿈이 살아있는 한 결코 2004년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2005년은 2004년 13월이고 2005년 2월은 2004년 14월"이라 주장하고, "국민의 힘을 모아 쓰레기 국가보안법 철폐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국회의원들 직무유기 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통일연대 한상렬 상임대표.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 객원기자]
이영순 의원은 "지난해 국회의원들은 직무를 유기했다, 현재도 아무것도 않고 있는 데 이 또한 직무유기"라며, "한나라당은 지난해의 추태를 더 이상 보이지 않기를 바라고, 열린우리당은 아니면 말고식을 벗어나 책임있게 국가보안법을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가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참가자들은 "2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비롯한 개혁입법과제들이 완수될 수 있도록 마지막 투쟁의 열정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2005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민주와 수구의 대격돌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하며 총력투쟁을 엄숙히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폐지! 국가보안법'이라는 노란 딱지가 붙은 분홍색 목도리를 하고
있었다.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 객원기자]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신건수 한청 부의장은 "24일 오후 6시 국회앞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광주 전남, 울산, 마산 창원, 충북, 인천, 경기를 거쳐 2월 4일 국회앞으로 이어지는 전국릴레이촛불대행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릴레이행진의 취지는 "전국 각지의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국민들과 함께 국가보안법 폐지를 일구어내자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안지중 국보연대 중앙실천단장은 "비굴한 타협이 아닌 역사앞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이루어내자"며, 농성돌입과 중앙실천단의 발족을 선포했다.
당초 국보연대는 기자회견 직후 천막농성에 돌입하려 했으나 수구보수단체들이 국민은행 앞에서 맞대응 집회를 벌이고 있어 차질이 예상된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보연대 관계자들이 농성천막을 설치하기 위해 천막이 실려
있는 차량에 접근하여 했으나, 경찰은 차량 주위를 포위해 관계자들의 접근을 막았다.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기자]
▶경찰의 저지에 천막 설치에 실패한 과거청산범국민위와 국보연대 관계자들이 노상
에 앉아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기자]
정치권의 상생정치 논의는 "개혁전선의 희석화"
▶기자회견장에 '국가보안법 사망진단서'가
등장했다. [사진 - 왕준영 객원기자]
김성란 국보연대 사무총장은 "객관 상황의 유불리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는 말로 2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가 어렵다는 일각의 전망을 일축했다. 중요한 것은 "보안법 폐지를 위해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문제가 뭔지를 심사숙고 하는 것"이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관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치권의 상생논의에 대해 "개혁전선의 희석화"라고 잘라 말하고, "정치권 인사들까지 포함한 개혁전선을 일구는 것도 온전히 시민사회가 감당할 몫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2월 총력투쟁에 대해서는 "기조는 대체입법 없는 보안법 완전폐지"이며, 그 방안은 "보안법 투쟁의 전국화.대중화, 국민의 힘으로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전국 곳곳에서 국민여론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후 3시 30분 현재, 구 한나라당사 앞에서 국보연대와 과거청산범국민위 관계자 40여명이 '국가보안법 폐지와 과거청산을 위한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오후6시로 예정된 촛불집회는 강행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앞쪽에는 '프리덤 빌더' 등 수구단체들이 "저쪽(국보연대)의 김을 빼겠다"며, 계속 군가를 틀어놓고 서너명이 대형 깃발을 흔들고 있다.
작성일자:2005-01-24 오후 3:47:06 / 수정일자:2005-01-24 오후 8: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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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