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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펌] 국가보안법 폐지 촛불 다시 타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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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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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폐지 촛불 다시 타오르다
국회앞 농성 대중실천활동 돌입, 전국 릴레이 촛불대행진
기사돌려보기 박경철 기자
<3신 오후 9시 10분> 보안법폐지 촛불대행진 개최, 여의도 공원에 농성천막 설치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릴레이 촛불대행진을 시작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국가보안법을 보내기 위한 국가보안법 폐지의 촛불이 다시 타 올랐다.
이날 오후 6시 여의도 국회 앞 한나라당사 앞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진행된 국가보안법폐지 촛불문화제는 70여명의 소수의 인원이 참가했지만 지난 해 진행되었던 역사적 단식농성의 연장선을 긋는 뜻깊은 자리였다.
촛불문화제에는 '국가보안법폐지와 수구청산을 위한 국민농성단' 20여명의 농성실천단원들과 올바른 과거사 청산을 위한 범국민위원회(이하 범대위)가 함께했고 열린우리당 보안법 폐지를 위한 당원연대(이하 보폐련)소속의 평당원들과 학생들이 참석했다.
△24일 서울을 시작으로 국가보안법폐지 촛불대행진이 전국으로 확산된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이날 문화제에서 전국연합 노수희 공동의장은 "국가보안법 폐지가 손에 잡히진 않았으나 다 와 있다"며 "작년 단식농성을 밑거름으로 공격적이고 선진적인 투쟁방법으로 다시 떨쳐 일어서자"며 각 지역에서 올라온 농성단을 독려했다.
열린우리당 평당원 박철훈(47)씨는 작년 단식농성단의 울분과 아픔을 기억한다며 "작년 열린우리당의 과오의 책임을 물어 천정배 원내대표와 이부영 의장이 사퇴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열린우리당 소속의 임종인, 유시민, 장영달, 천정배, 이부영, 임채정 의원의 이름을 호명하며 지난 해의 과오를 사죄하는 마음으로, 거리로 나온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 "오늘 정세균의원이 새로운 원내대표로 취임하면서 개혁과 민생은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동전의 앞 뒷면과 같다"는 발언을 했다며 열린우리당이 개혁과 민생을 함께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지대 윤병학 신임 총학생회장은 국가보안법의 최대 피해자는 한총련이라며 "13기 한총련이 앞장서 수구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것이라며 결의를 밝혔다.
한편, 촛불문화제에 함께한 과거사 청산 범대위 소속 윤옥순 할머니는 "예전엔 이 나라가 잘못된지 몰랐다"고 말하고 "있는 놈 자식은 군대에 안 보내고 없는 놈 자식은 군대가서 5개월만에 영안실에 갔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이야기하며 의문사 진상규명과 과거상 청산을 촉구하기도 했다.
△ ⓒ민중의소리 김철수
이날 저녁 촛불문화제가 시작되자 맞은 편 보수연대 측도 군가를 틀며 쉼 없이 국가보안법 폐지 촛불문화에 관심을 표현했다.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 관계자는 "일단 여의도공원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고 농성단은 오전에는 농성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대국민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연대는 이날 촛불대행진을 마친 후 오후 8시부터 농성단 30여명과 함께 여의도 문화마당에 3동의 농성천막을 설치했다.
농성단은 내일(25일) 오전 여의도 구 한나라당사 앞에서 노상농성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서울시내에서 대국민 선전홍보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 ⓒ민중의소리 김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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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올라왔다" -농성실천단 김종수(34세 민주노동당 울산)씨
'국보법폐지와 수구청산을 위한 국민농성단' 농성실천단원 김종수(34세 민주노동당 울산)씨는 지난해 12월 국회 앞에서 26일간 목숨을 건 단식농성을 벌인 데 이어 또 다시 여의도 국회 앞을 찾았다.
김씨는 국가보안법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악법이기에 주저없이 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어떻게 농성에 함께 하게 되었나.
학생시절 주변사람들이 수배자가 되거나 구속되는 모습을 보며 국가보안법의 악법성을 느낄 수 있었다. 만약 국가보안법이 유지가 된다면 이 땅에서 더 이상 사상의 자유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올라오게 되었다.
- 작년 12월 단식농성에 참가했었는지.
지난 12월, 26일 동안 단식을 하며 반드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겠다는 생각에 악으로 버텼다. 국가보안법은 반드시 사라져야할 악법이기에 주저하지 않고 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올라왔다.
- 혹시 주변만류는 없었나.
가족들이 말리긴 했지만 너무나 정당한 투쟁이고 진보하는 역사와 함께하고 싶었기에 잘 설득하고 올라왔다. 또한 같이 활동하는 당원들이 열심히 싸우고 오라며 격려해줬기에 힘차게 올라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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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오후 3시 40분>농성단원들 노상농성중, 저녁 6시 촛불집회 예정
오후 3시경 국민연대 관계자들과 농성단원들이 구 한나라당사 앞에 농성천막을 설치하려 했으나 100여명의 경찰병력이 투입되어 천막을 실은 봉고차 접근을 가로막으면서 농성단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사이 다른 1동의 천막이 내려졌으나 곧바로 경찰병력이 천막으로 달려들어 다시 농성단원들과 몸싸움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장애인이동권연대 이경호(29세)씨가 다쳐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현재 유가협, 민가협 어머니들과 농성단원 등 30여명이 구 한나라당사 앞에서 스티로폼을 깔고 노상농성을 벌이고 있다.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 박래군 정책팀장은 "경찰측에서 작년에 단식농성으로 인해 너무 고생해 올해는 무조건 막는다는 자세로 나오고 있다"며 "오늘 저녁에도 천막 설치를 시도 하겠지만 안될 경우 여의도 공원에 천막을 치고 숙소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는 이날 저녁 6시 구 한나라당사 앞에서 국가보안법완전 폐지를 위한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전국릴레이 촛불대행진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성장 설치를 가로막는 경찰과 농성단원들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농성단과 각계대표단들이 구 한나라당사 앞에서 노상농성에 들어갔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1신 오후 3시>국가보안법완전폐지 위한 전국촛불행진, 대중실천 돌입
지난해 12월 역사에 남을 1,300명 단식농성에 이어 각계 민중진보진영과 시민단체들은 전국적으로 릴레이 촛불대행진과 국회앞 농성, 대규모 대중실천활동을 벌이는 등 국가보안법 폐지의 힘찬 깃발을 다시 올렸다.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는 24일 낮 국회 앞 구 한나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체입법 없는 국가보안법 완전 폐지를 주장하고 촛불대행진을 위한 순례단 활동과 농성에 돌입했다.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는 24일 오후 여의도 국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안법 완전폐지를 위해 전국릴레이촛불대행진과 대국민실천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국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과 함께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을 기필코 승리하는 투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범민련 나창순 의장은 "지난 해 1300명이 목숨을 걸고 단식을 했음에도 무능한 국회로 인해 보안법 폐지에 실패했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사생결단을 내서라도 반드시 성취하자"고 밝혔고 천주교정의구현연합 박순희 대표는 상처를 썩기전에 반드시 도려내야 한다"면서 국민들과 국보법폐지의 정당성을 합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처장은 "작년 12월 성과를 맺지 못했기에 올해 1월은 1월이 아니라 13월이다. 우리는 국민과의 연내폐지 약속을 지키기 위해 14월에는 반드시 연내폐지를 이룰 것"이라고 밝히고 "열린우리당이 사이비개혁정당, 국민기만정당이 된다면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에 송구스러움을 느낀다며 민주노동당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촛불대행진 집행책임자인 신건수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은 "지난 해는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했지만 올해는 지역에서부터 국가보안법 폐지의 열기를 만들어 범국민적 열망을 모아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보수단체회원들이 국회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가보안법폐지 농성을 의도적으로 방해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안지중 실천단장은 "지난 12월 220명이던 농성단이 1300명으로 늘어나며 대부분의 국민들이 국가보안법 폐지에 공감하도록 만드는 일을 해냈다"며 "단식단이 기력을 회복해 국민들을 다시 만나며 힘차게 처음의 마음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진행하려 했으나 자유시민연대를 비롯한 보수단체의 집회로 급박하게 구 한나라당사 앞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자유사랑청년연합 이기권(40)씨는 "좌익세력과 맞짱뜨는 정신으로 집회를 저지하기 위해 우리도 출범식을 준비했다"며 의도적인 방해를 인정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종렬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 공동대표를 비롯해 각계 인사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한 참가자가 농성천막을 몸으로 지키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24일 서울을 시작으로 국가보안법폐지 촛불대행진이 전국으로 확산된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2005년01월24일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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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