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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뉴스펌]학생들에게 '거짓말'하는 대한민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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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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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거짓말'하는 대한민국
[현장]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청소년 거리 문화제
이민희 기자 minhee@unews.co.kr
2005년 2월 19일 17:45
▲명동 거리, 지나던 시민들이 청소년들의 거리 공연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 이민희 기자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청소년 모임'(청소년 모임)은 오늘(19일) 낮 2시, 서울 명동 거리에서는 '거리 문화제'를 열고 2월 임시국회 내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했다.
사회당 학생위원회(준), 발전하는 학생회 '가자', 청소년 독립신문 '바이러스', (사)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 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준)등 6개 단체가 함께 한 청소년 모임은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을 중고등학생 차원에서 전개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지난해 연말에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청소년 선언운동'을 벌인 바 있다.
막바지 겨울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명동 거리에서 울려퍼진 이들의 연주와 노래소리는 지나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붙잡기에 충분했다.
거리 공연과 선전 홍보전을 겸한 오늘 행사를 준비한 학생들은 청소년들의 정치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국가보안법 폐지에 한 몫 보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공연장 주변에서는 내일 진행될 '민주개혁과 수구청산을 위한 범국민행진' 홍보에 열심이다 / 이민희 기자
사회당 학생위원회(준)의 순욱(20세)씨는 "정치권이 국가보안법 처리를 연기하겠다고 하는 것은 결국 폐지하지 않겠다는 말 아니냐"면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것인가, 본인들도 역사의 무덤으로 사라질 것인가 양자 택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순욱씨는 "94년도에는 한 청소년 동아리가 이적단체로 규정되어 동아리가 해체되고 학교에서 퇴학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청소년들도 국가보안법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준)의 혜정(19세)씨는 "지금 학생들은 태백산맥을 읽고 금강산 통일 기행을 가고 있다. 국가보안법 상에 의하면 잠입탈출, 찬양고무, 회합통신 등이 적용되는 것인데 이게 말이 되나"라며 국가보안법의 현실 모순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그는 "학교에서는 정치사상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러한가. 정부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거짓을 가르치고 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지난해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에서 주최한 '도전 골든벨, 폐지! 국가보안법' 퀴즈대회에 참가했던 안수호(18세)씨는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국가보안법을 빨리 없앨 수 있다"고 대학로에서 내일(20일) 진행될 '민주개혁과 수구청산을 위한 범국민대행진' 참가를 호소했다.
▲ /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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