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주민보 |
 |
[자주민보]천정배 발언 이후 정세 전망 <박세길 집행위원장> |
|
2004/12/27 |
|
|
천정배 발언 이후 정세 전망 <박세길 집행위원장>
-4자 야합이 끝나도 넘어야할 산이 두개가 있다.
이창기 기자
어제 오후 천정배 열린우리당 대표가 더 이상 4자 회담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다며 4자회담 파기 의도를 내비친 기자회견을 하였다. 국보법 연내 폐지에 희망적인 소식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아직도 정세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러면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
그 전망을 국보법끝장단식농성단 박세길 집행위원장이 아침 조회 시간에 간단하게 밝혔다.
다음은 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어제 종일 끝장단식단 국회진입 작전(일명, ‘나잡아 봐라’)을 짜기 위해 국회 담을 돌고 돌다가 탈진이 되었다. 그때 천정배 열린우리당 대표의 발언을 들었다. 진입작전이 4자야합을 우리들의 물리적인 힘으로 파탄 내려고 했던 작전이었기 때문에 이제 필요성이 없어 폐기하고 새로운 작전을 짜기 위한 사색에 돌입했다.
천정배 의원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일정, 사실인 것 같다.
지금 열린우리당의 폐지파 국회의원들이 ‘직권상정’, ‘연내폐지’ 두 가지 내용을 가지고 열린우리당 내에서 서명을 받고 있는데 서명 국회의원이 과반수를 넘었다고 한다. 오늘 열린우리당 의총이 열리기만 하면 이 두 가지가 포함된 안이 채택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그렇게 되더라도 여전히 넘어야할 산이 많다.
첫 번째 산이 바로 김원기 의장을 압박하여 직권상정을 하게 하는 것이다. 어제 ‘국민의 힘’ 소속 사람들이 김원기 의장 공관 앞에서 날밤을 세우며 김원기 의장을 규탄 압박하였다.
그전부터 우리 한청 동지들도 공관 앞에서 잘 싸워왔는데 이제 더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오늘 촛불 집회도 두 가지로 진행을 한다. 하나는 예전같이 광화문에서 하고 다른 하나는 김원기 공관 앞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지금 우리 단식단원들이 정읍지역의 여러 민주단체들과 연대하여 정읍에 있는 김원기 의장 후원 사무소를 점거 농성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역 사람들과 함께 정읍지역의 원로들을 발동하는 일도 하였다.
내일 전북지역 명망있는 원로들이 상경하여 김원기 의장 면담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오마이뉴스에 많은 원로들이 기고 글을 연속으로 올리기로 하였으며 내일은 원로선언을 통해 김원기 의장의 결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넘어야할 험산준령은 바로 한나라당이다. 한나라당은 직권상정을 할 경우 발악적으로 막아나설 것이다.
하기에 이제부터 한나라당을 정조준해서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우리들은 너무 흥분하면 안 된다. 아직 장벽이 많이 있다. 정세가 좀 좋아진다고 웃고 나빠진다고 실망하지 말자.
명심해야 할 것은 투쟁을 통해 일구지 않았던 것들은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금의 정세도 우리들의 투쟁이 자극을 주고 격동시켜서 만든 것이다.
민주노동당과 힘을 합쳐서 열린우리당을 강제해 내고 제도권 안에서까지 개혁의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잘못하며 열린우리당 박살 날 수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 똑똑히 암시해 주어야 한다.
천정배 의원의 출신지 안산과 김원기 의원의 출신지 정읍에 규탄 투쟁에서 시민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 전폭적이다. 이렇게 민중 속으로 들어가서 민중을 일으키고 흔들리는 세력들이 정신을 차리게 해야 한다.
“투쟁!”
|
|
|
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