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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뉴스 펌] "죽은 법이 산 청년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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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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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법이 산 청년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최승환씨 장기수배로 건강 악화…시민사회단체, 조속한 치료와 석방 촉구
조민호 기자 기자 minho0486@hanmail.net
2005년 2월 2일 10:00
지난 1월 29일 9기 한총련 의장(2001년 부산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최승환씨가 연행된 이후 연일 항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일(화) 오후 1시 부산지방경찰청 앞에서는 최승환씨의 조속한 치료를 위한 조기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매서운 추위와 바람에도 불구하고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석준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한 국가보안법폐지부산범시민연대 관계자들, 부산 지역 학생들이 참석하여 '최승환 조기석방'을 촉구했다.
김석준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인 것 같다. 이 추위는 역사유물로 만들지 못해서 생긴 것"이라며 "수배생활로 건강이 악화된 최승환 학생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여명의 단식농성에도 살아 있는 국보법을 2월 국회에서 반드시 낡은 악법 폐지 위해 온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기자회견장에는 한때 최승환씨를 치료한 경험이 있는 정운용씨(의사)가 참석해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승환씨를 직접 검진했던 의사의 말을 빌려 "현재 간 기능이 약화되어 있으며, 오랜 수배생활로 인해 뼈가 약해진 상태이다. 하루 빨리 치료받지 않으면 위태로울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국보법이 젊은 청년의 건강을 헤치고 있다. 나라의 자주를 위해 일했고, 통일 위해 실천한 최승환 학생을 잡아가다니, 병원에서 사람을 잡아가는 건 깡패 밖에 보질 못했다. 공권력이 아니라 이게 바로 깡패가 아니겠는가"라며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잡아간 경찰의 잘못도 아니다. 이건 끝까지 국보법을 지키려는 수구세력 때문"이라고 격분했다.
이후 기자회견문 낭독에서 참석자들은 "죽은 법이 한 청년의 생명을 죽이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개탄한다"며 "장기수배로 인해 심각한 병을 안고 있는 최승환 학우의 조속한 치료를 위한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승환씨 연행에 대해 부산대학교 한 관계자는 "갑작스런 일이라 계속 논의를 할 것이며, 지속적인 항의 방문 및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최승환 학생이 하루빨리 석방되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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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국가보안법 철폐!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
9기 한총련 의장 최승환 학우의 조속한 치료를 위한 석방을 촉구한다
지난 29일 9기(2001년)한총련 의장이었던 최승환 학우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연행되는 일이 벌어졌다. 현제 최승환 학우는 5년간의 장기 수배로 인해 간, 위장 등에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 상황이며 지난 29일도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던 중 연행되게 되었다.
최승환 학우는 부산대 공대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지난 2000년부터 국가보안법상의 한총련 이적규정으로 인해 수배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시대의 악법 국가보안법과 정략적이고 부당한 한총련 이적규정에 맞서 자신의 양심과 신념을 지킬 결심을 한 그 순간부터 고통스러운 싸움의 시작이었으며 최승환 학우의 몸은 조금씩 망가지기 시작했다.
연행의 위협 속에 한순간도 신경을 늦출 수 없었으며, 경찰의 눈을 피해 강의실을 전전하며 쪽잠을 자야했다. 오래 전부터 몸의 이상을 느꼈으나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을 수 없었다. 아니 정확한 진단조차 받지 못하며 자신의 몸에 병을 키울 수 밖에 없었다.
최승환 학우가 수배 생활을 시작했던 2000년 이후 5년간 한국사회에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남, 북의 두 정상이 만나 6.15공동선언을 발표하고,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남, 북 간의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북을 적이라 규정하며 온 국민을 올가 매었던 국가보안법은 이미 사문화 되었다.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의지는 낡고 부패한 수구정치세력을 역사 속으로 퇴출시키고 새로운 시대, 통일의 시대를 준비할 참신하고,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보안법 전면 폐지에 대한 뜨거운 여론의 반응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국가보안법과 수구정치세력에게 국민들은 이미 사형선고를 내렸으며 국회에서의 장례절차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허나 국가보안법의 부당한 법적용으로 인한 인권침해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한총련에 대한 공안탄압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5일 한총련 의장 백종호가 연행된 것을 비롯하여, 2000년 경상대 총학생회장 이동진 학우에 대한 실형 선고 등 그리고 지금 최승환 학우의 연행까지 국가보안법으로 인한 피해자는 계속 생겨나고 있다.
하기에 오는 2월 국회에서 국가보안법은 반드시 폐지되어야 한다.
정치권은 정략적인 논쟁을 중단하고 국가보안법을 즉시 폐지하고 시대와 민심의 흐름을 따를 것을 촉구한다.
자신의 양심과 신념을 지키며 국가보안법과 그로 인한 국가의 폭력에 온몸으로 맞섰던 최승환 학우의 병은 날로 깊어만지고 있다. 더 이상 단 한시도 지체할 시간이 없다.
지금 당장 최승환 학우의 치료를 위한 석방을 강력히 촉구한다.
죽은 법이 한 청년의 학우의 치료를 위한 석방을 강력히 촉구한다.
죽은 법이 한 청년의 생명을 죽이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개탄하며 아래와 같이 촉구하는 바이다.
1. 장기수배로 인해 심각한 병을 안고 있는 최승환 학우의 조속한 치료를 위한 석방을 촉구한다.
2. 정권안정을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되었던 한총련 이적규정을 즉시 철회하고 그로 인한 수배를 즉가 해제하라.
3. 정치권은 정략적 논쟁을 중단하고 시대와 민심의 흐름에 따라 2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을 반드시 철폐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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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