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울산청년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처음 끝장 단식 농성을 간부 전원회의에서 이야기할때 10명의 간부가 결의를 했습니다.
회장님이 투표를 했습니다. 누가 가장 먼저 쓰러져 내려올 것 같냐고......
몸이 안좋아 늘 고생인데다가 아기를 가지기 위해 특별히 건강에 신경써야하는 사무처장이 일순위
그다음이 저였습니다. 한 일주일쯤 하면 쓰러져 엠블런스에 실려 울산에 도착할 것 같다나요!
오늘이 단식 6일째입니다.
그런데 울산의 동지들에게 너무 미안하게도 저는 쌩쌩하다 못해 거의 날아다닙니다. ㅋㅋㅋ ^^
아마 평소에 몸도 많이 안 좋고 여러 동지들 걱정시켰던 제가 이렇게 6일간의 단식에도 너무 무사한 것은 주변의 동지들의 힘때문입니다.
한평생 조국의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해 바치신 장기수 선생님들이 매일 힘나는 연설과 따뜻한 미소를 보내주시고,
울산에서 함께 올라온 50명의 동지들이 늘 주변에서 아주 씩씩한 얼굴로 제 몸과 마음에 힘을 불어넣어 줍니다.
그리고 매일 늘어나는 단식농성자의 수가 안타깝긴하지만(절대 즐거울 수 없는 일이죠!) 300명이 넘는 동지들이 든든히 격려를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 울산청년회 회원들이 매일 보내주는 문자들... 정말 힘이 됩니다. 날은 춥지 않냐? 건강 조심해라! 자랑스럽다! 보고싶다! 등등
엄마가 며칠전 전화를 해서 물이 바뀌며 설사를 하는데 괜찮냐고 물었습니다. 하루만 그러고 괜찮다고 했더니 하나뿐인 딸이 자꾸 밖으로 돌아 속상한 모양입니다. 돈도 안되는 일 자꾸 하지마라며 잔소리를 늘어놓다가 건강하게 있다가 오라며 마무리를 하십니다.
내 주변에 많은 이들......
그들로 인해 목숨을 내놓고 하는 단식이 행복합니다.
그리고 내 신념과 의지로 반드시 국가보안법은 올해안에 폐지 시키는 것에 한 몫 단단히 하겠습니다.
저를 아시는 많은 분들 너무 보고 싶고 사랑합니다.
연말에는 울산에서 소주한잔 같이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