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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사이버소식지 끝장 13호] 내가 단식하는 이유 - 남윤인선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
| 이름 : 사무국 |
12-19 10:59 | HIT : 2,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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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소식지 끝장 13호] 내가 단식하는 이유 - 남윤인선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호주제폐지와 국가보안법폐지는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요!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사실 여성연합의 남윤인순대표와 최성미 조직국장이 여의도의 단식농성장으로 찾아온 것은 지난주였다. 밤늦게 농성장을 찾아오셔서는(물론 손에는 격려와 지지의 마음이 담긴 장갑, 수건, 양말등을 들고 오셨다*^* 다들 먹을 것을 더 좋아하지만, 단식중에 꼭 필요한 물품들이라 너무나 반갑고 고마웠다. 더군다나 여성연합의 대표가 찾아오다니 그 영광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정말 미안하다고... 왜 이제야 연락을 했냐고... 진작에 알았으면 함께 뭘 해갈지 고민했을텐데...회원단체 여러분들(울산여성회와 부산여성회)의 단식농성이 여성단체와 여성계의 마음을 모아나가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늦은 시간인데도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못떼시면서, 조만간 각계 여성들의 의지를 모으는 결의대회를 조직해보겠노라고 다짐을 하고 가셨다.
그리고 12월 16일, ‘시대착오적 색깔시비 규탄 및 국가보안법 연내폐지 촉구 여성결의대회’를 하며 남윤인순대표는 여의도 농성장에서 하루단식을 진행하셨다.
“아이를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 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단식을 한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단식농성단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처지와 여건에서 전국의 여성들과 각계의 여성대표들이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56년이라는 국가보안법의 상징성도 담으면서, 560명의 여성들이 하루단식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그날따라 날씨가 꽤 쌀쌀했는데, 바쁜 여성연합의 일정을 제쳐두고 하루종일 농성장에 계시면서 남윤인순대표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신 것 같다.
“여건상 내내 단식단과 같이 있지 못해서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원로어른들의 모습, 각 지역에서 아이들까지 떼놓고 온 여성들을 보면서 이 여의도 단식단을 중심으로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여론을 더욱 확산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여성계는 올해 호주제폐지를 주요과제로 삼고 올 국회때 꼭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뿌리깊게 남아있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로 이미 사문화되어있는 호주제는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호주제가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의 끈질긴 장벽에 놓여있다면, 국가보안법은 반공이데올로기의 뿌리깊은 장벽에 막혀있는 것 같아요. 그런점에서 어떻게 보면 두개의 법이 우리 여성들을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가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데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는거죠. 이 사회의 민주와 자유, 평등을 이루는데 아주 핵심적인 사안이 아니겠어요? 여성계로서는 호주제를 폐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문제인데, 지금 이 시기 국가보안법폐지에 여성들이 모두 힘을 모아서 승리한다면 아마도 호주제폐지도 자연스럽게 민주화의 과제로 제기될 것 같아요.”
여성연합 정기총회를 준비하시느라 바쁜 와중에도 회원단체들과 함께 좀 더 다양한 각계가 참여하면서 국가보안법폐지의 여론을 확산시켜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고민을 많이 하신단다.
“이전에 촛불이 전국민적 참여의 방법이었다면, 지금은 릴레이로 하루단식을 이어가는 것이 여성들이 대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어요.”
“ 좀 더 의견들을 모아서 구체적인 계획을 내오려고 해요..”
10일이 넘게 단식을 하는 여성들이 너무 안타깝고 혹시 건강을 해칠 염려가 있으니까, 여성연합 회원들이 릴레이로 하루씩 단식을 해주면 안되겠냐고 하시면서, 하루빨리 국가보안법이 폐지될 수 있도록 여성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셨다.
어머니의 마음, 따뜻하고 섬세한 여성의 마음이 느껴지는 남윤인순대표와의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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