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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사이버소식지 끝장 13호] 내가 단식하는 이유 - 부산대 학생 최진희/김남근 |
| 이름 : 사무국 |
12-19 10:48 | HIT : 2,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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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소식지 끝장 13호] 내가 단식하는 이유 - 부산대 학생 최진희/김남근
부산대학교 최진희(사회학과 2년, 단식1일차, 여)
부산대학교 김남근(대기학과 4년, 단식4일차, 남)
- 저 멀리 부산에서 오셨는데 국가보안법 폐지 단식농성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김) 저희 학교에는 오랫동안 수배생활을 하고 있는 한 학우가 있습니다. 바로 한총련 의장을 지냈던 최승환 학우입니다.
지금까지 그가 수배생활을 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국가보안법이라는 악법때문이지요. 이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면 최승환 학우는 곧 자유롭게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 예 저는 국가보안법 폐지 단식농성을 이곳 여의도 국회앞에서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예전부터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꼭 참가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지요. 그런데 저희 학교에서 선거를 치르는 아주 바쁜 시기여서 처음부터 함께 하지를 못했어요. 어제 올라와서 오늘부터 단식을 들어가는데 걱정되는 부분은 있지만 먼저 단식에 들어갔던 선배님들 조언들으면서 열심히 투쟁하겠습니다.
- 부산에 있을 때 지역에서 벌이던 사업을 좀 소개해 주시겠어요?
(최) 시내에 나가서 폐지마당 행사를 열고 있어요. 국가보안법 철폐의 내용을 가지고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서 찾아가서 문화행사를 펼치지요. 매일 저녁 8시면 학교를 벗어나 시민들을 만나러 나갑니다. 11월달부터 시작했거든요. 이제 한달정도 지났는데 꾸준히 펼쳐지고 있어요.
- 폐지마당을 바라보는 부산시민들의 반응은 좀 어떻든가요?
처음에는 국가보안법 철폐의 내용을 담은 유인물조차 받지 않으려고 하시는 분들이 참 많았지요. 특히나 전쟁을 겪으신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는 노발대발하시는 분들이 참 많았어요. 이런 분들에게 저희들이 매일 매일 찾아가 아기자기하게 재미있는 공연도 하고, 말벗이 되어 드리기도 하면서 거리의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어요.
저희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용을 떠나서 저희들을 격려하시면서 지나가시는 분들이 꽤 많이 늘어났어요.
지금은 그렇게 시작이 된 폐지 마당이 지금은 집회형식으로 해서 계속 유지되고 있어요.
-국가보안법 폐지 농성을 시작한지 이제 4일차, 1일차 개인적으로는 이제 막 시작을 하는 상황인데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 제가 예전에 강의를 통해서 들었던 대목이 생각이 납니다.
자유의 반대말이 구속이라고들 하는데 정확하게는 구속이 아니라 자신이 구속된 사회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그 사회에 속에서 구속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관성에 빠지는 것이지요.
지금 국가보안법 폐지를 두고 가장 결정적인 것이 바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느냐 아니냐가 승부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날 때마다 냉랭한 반응을 만나게 되거든요. 그럴때 예전에 들었던 관성이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알게 모르게 팽배하게 퍼졌나 느끼기도 해요.
하지만 지금 국가보안법 폐지 의견에 함께 동의하시는 분들이 부쩍 많이 늘어났다고 들었습니다. 이제 서서히 그런 관성에서 빠져나오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우리가 이제까지 펼쳐왔던 일들이 헛일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기분이 참 좋아요.
그리고 이 기세를 몰아서 올해가 가기전에 국가보안법을 꼭 폐지시키는 데까지 열심히 싸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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