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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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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 심한 역사교육, 균형을 잡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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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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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 심한 역사교육, 균형을 잡아야 한다.
한국의 각 학교에서 가르치는 국정 교과목에 국사가 있다. 이 국사는 노무현정권대에 와서 필수과목에서 선택과목으로 격이 저하되었다 한다. 우선적으로 국사교육을 선택과목이 아닌 필수과목으로 다시 격상시켜야 할 것이다.
교과목에 국사가 있는 것은 서두에 말한바와 같은데, 지금까지의 국사교육이 고대사가 삼국사기, 삼국유사 위주였다는 것에 문제점을 지적해야 한다.
1900년초 계연수가 집필하고 1953년 그 제자 이유립이 필사본한 한단고기, 진국공 세조열왕 대중상의 셋째아들 대야발의 단기고사, 고려시대 행촌 이암의 단군세기·이규보의 동명왕편·이승휴 제왕운기, 조선 중종때 이맥의 태백일사, 조선숙종때 북애자의 규원사화, 조선후기 순암 안정복이 성호 이익과 함께 쓴 동사강목, 유득공의 발해고·다산 정약용의 아방강역고, 단재 신채호의 조선상고사·백암 박은식의 한국통사 등 다양한 시대적·역사적·지리적 입장을 대변한 역사서적이 시대별로 존재한다.
이러한 사서들을 강단사학계(황국사학파)와 부합하지 않는다 하여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잘못이다.
역사책의 오류와 오기를 비판할때 비판하더라도 어떤 책이나 어떤 작가에 대한 서술에 대한 것에서만큼은 편견을 가져서는 안된다.
이런 역사서들 중에 안정복·유득공·정약용의 저술과 신채호, 박은식 등의 서적은 원본이 존재하나 다른 사서들은 원본이 왜정과 6.25전으로 유실되었다는 것이 애석하다. 그러나 단군의 가계와 부여국, 고리국·고구려·발해국 등 일치된 내용을 취한다면 사서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
각 저자들의 개인적 관점은 배제하거나 비판적으로 바라보더라도 그들이 공통적으로 전하는 것(사실)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강단사학파(황국사학파)가 인정하지 않는 서적 중에는 화랑세기도 있다. 단기고사가 대야발 등 발해주류의 시각으로 서술한 발해국 국사라면 화랑세기는 신라의 귀족자제 김대문이 수집한 신라시대의 야사들을 모은 모음집이다.
1989년에는 경주에서 화랑세기의 사본이 발굴되었다. 고구려, 고려·조선 시대의 시각을 반영했던 서적들이 주류인 때에 신라인의 시각을 반영한 책이 발견된 것이다. 화랑세기를 찬찬히 살펴보면 후예인 철저한 사대주의자 김부식의 시각보다도 더 진취적이고 발전적인 사상이 많다. 신라 화랑도들의 집단 훈련과 수련·연마과정, 신라 왕실의 알려지지 않은 여담과 과부의 재가와 재혼을 허용하는 것과 외설적이기까지 싶은 자유로운 연애, 결혼관 등 사서로서의 가치 충분하다.
음식을 먹을 때에도 고루 먹어서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해야 하듯이 역사 역시도 다양한 서적을 취하여 다양한 역사서술을 두루 취해야 하는 것이다.
교육부와 학교가 어느 단체 개인의 소유물이 아닌 다음에는, 다양한 역사책의 시각을 반영한 객관적 국사교육을 학생들에게 강의할 의무가 있다.
역사는 민족이 내려온 내력을 전하는 것이며 역사를 가르치는 것에 있어서 작가나 어떤 개인이나 정치세력의 입장만을 대변해서는 안된다. 그 시대를 겪어보지 아니한 자에게 그 시대를 이해하라는 것은 어떡하면 넌센스와도 같다. 역사를 가르치고 배울때 어느 이해집단의 입장이 개입되어서 안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역사는 공정해야 한다. 어느 책에 대한 맹신도 곤란한 일이고 허용할 수 없겠지만 삼국사기,삼국유사 등 소수의 서적만을 맹신하는 것 역시도 비판받을 일이다.
찬란한 한민족의 고대사를 삼국유사·삼국사기 등 몇편의 서적에만 의존한다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것이며 다른 서적들의 입장도 반영하거나, 각 사서를 비교·대조해서 개인적 입장이나 시각은 삭제하더라도 각 책이 전하는 공통된 사실부분 만큼은 국사 교과서에 싣는 공정함과 신중함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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