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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토론제안]동아일보의 의도적 누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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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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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동아일보>여, 우리는 가슴이 아프다"
[오마이뉴스 2004-11-10 14:07]
열린우리당은 10일 <동아일보>가 지난 8일자 여론조사 보도에서 여권에 유리한 일부 항목을 누락시킨 것에 대해 “공정보도가 아니다”며 맹성토했다.
김현미 대변인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동아일보>가 코리아리서치와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19개 항목 중 6개 항목은 빼고 13개 항목만 보도했다”며 “빠진 6개 설문 항목에 비밀 열쇠가 숨어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동아일보>가 보도하지 않은 6개 항목을 일일이 열거하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국정운영 기조를 보수와 진보 중 어느 쪽으로 가져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동아일보의 해석과는 달리 ‘진보적으로 가야 한다’는 응답자가 51.8%였다. 그러나 동아일보 보도에는 이것이 빠져있다.
진보가 정답이고 보수가 오답이라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여론은 현 정부가 진보적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국정운영을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진보적 정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제대로 진보적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린 것이다.”
김 대변인은 특히 여권이 추진 중인 4대 입법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전부 누락된 점을 집중 비판했다.
“‘국가보안법 폐지 후 형법보안’은 일반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해서 보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과거사진상규명법에 대해서는 찬성이 52.9%, 반대 38.3%로 정부안에 대한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래서 이것은 보도되지 않았다. 사립학교법 개정도 찬성이 43.2%로 반대33.7% 보다 높았는데, 이 또한 보도되지 않았다. 언론개혁법에 대해서는 설문의 내용이 상당히 편파적임에도 불구하고 찬성이 40.8%, 반대가 41.3%로 찬반 의견이 별 차이가 없었다. 이 역시 보도되지 않았다.”
"여론조사 결과 거꾸로 였으면 1면 톱이었을 것"
김 대변인은 “4대 법안에 대한 국민의 여론을 듣고서도 동아일보는 보도하지 않았다”며 “과연 이번 결과가 거꾸로 나왔다면 동아일보가 보도를 안했을까, 반드시 1면 톱으로 나왔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정당 지지율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차이가 9% 벌어졌을 때는 1면 톱에 보도하더니, 이번에 3.3%차이로 좁혀졌지만 보도하지 않았다”며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떨어지면 톱이고, 조금이라도 올라가면 보도하지 않는 것은 공정보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여론조사라고 하는 것은 여론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알리는 데 목적이 있는데 이번 동아일보의 여론조사는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며 “‘동아투위’라는 위대한 업적을 가지고 있는 동아일보가 이런 식으로 보도했다니 가슴이 아프다, 떠난 선배들을 생각해서라도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또 지난 2000년 추석 때 보도됐던 ‘대구에는 추석이 없다’는 <동아일보> 기사 등을 거론하면서 “기사는 자기 완결성을 가져야 한다”며 “제가 언론관계 일을 7년째 하면서 너무나 가슴아픈 일이 많았고, 부딪혔던 사연은 열두폭 치마에 써도 다 못 쓴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것은 언론의 사명이고, 아프게 비판해야 우리도 변한다”면서도 “그러나 근거없이 모함하고 공격하면 미안하지만 우리는 전혀 아프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 당 지도부에서 대책을 논의 중”이라며 “이런 기사의 반복은 우리 국민은 왜 언론이 개혁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식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날 오전 기자와 만나 “워낙 이례적인 일이어서…”라며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면서도 “잘못 보도한 것은 시정할 기회가 있을 것이고, (동아일보에도) 그런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사태와 관련 동아일보측에 보도되지 않은 여론조사 내용을 추가로 보도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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