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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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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무엇이 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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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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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릴 갈라놓는가
열달배기 젖먹이와 엄마를
병원입원한 늙은 어머님과 딸을
할머니 제사상마저 차리지못하고 흐린 하늘에
별그려가며 인사올리고
이곳 여의도 농성장 밤 깊다
국가보안법은 우릴 이렇게 갈기갈기 갈라찢어놓는다
하늘같은 민중과 우릴 갈라놓고
노동조합과 세상에 벽을 쳐대고
민족을 최고가치가 아니라 선택사항으로 몰아버리고
일제시대천황폐하만세가
오늘날 부시만세를 외치는 이놈의 세상
무엇이 우릴
누가 우릴
신념과 이상을 난도질하고
온통 분노와 파괴로 몰아넣고
빨강과 파랑으로 갈라놓은 저놈들봐라
죽을듯 죽을듯 기웃거리다가도
우리가 일상에 묻히면
어둠처럼 살아나
바퀴벌레처럼 질기게 우릴 갈라놓구나
무엇이우릴
누가 우릴
수구한나라를 누가 이성을 가진 집단이라하는가
국가보안법더러 누가 법이라 하던가
걸레는 빨아도 걸레이건만
걸레만도 못한
바퀴벌레는 최소한 밤낮은 가리건만
바퀴벌레만도 못한
가련한 놈들 두고서 우리 어찌 이대로
우리어찌 희망을
우리 어찌 통일원년을 맞으랴!
누가 우릴
무엇이 우릴 투쟁으로 부르랴
단식농성단이여
동지여
오직 하나로단결된 민중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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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