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실천단 농성일지
   국회앞농성소식
   공지사항(향후일정)
   성명/논평
   연대단체 성명/논평
   칼럼란
   일반자료실
   사진자료실
   패러디/만평 퍼나르기
   각계·지역활동소식
   자유토론방
   언론보도








사무국    [시/김경훈] 국보룸단란주점 2004/12/21
국보룸단란주점

김경훈(시인, 제주작가회의 회원)


이 나라의 내로라 하는 국보급 인사 다섯 놈이 국보룸단란주점에 속속들이 모여들었다.
국보급으로 몸매 잘빠지고 얼굴 예쁘장한 계집을 하나씩 차고앉아 대작하며 심각하게 국사를 의논하였다.
국보급으로 치장된 은은한 실내에서는 국보급 음악이 은근하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한 계집의 국보급 음모를 점잖게 쓰다듬던 첫째 놈이 말했다.
“성매매금지법은 도덕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인간의 성욕을 막고 인권을 침해하는 좌파적 정책이다. 자고로 어느 사회고 간에 찌꺼기를 버릴 하수구가 필요한 법이야. 사정하지 않으면 폭발하게 되어 있어. 그걸 고무줄로 묶어버린다고 해결이 되냐? "
털이 뽑힌 계집이 말했다
“아야야, 성욕도 처벌해요? 그럼 우린 뭐 먹고살아요?”
두 번째 놈이 말했다.
옆자리에 찰싹 달라붙은 계집의 국보급 각선미를 흘겨보며 말했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지만 우리는 해방 이후 아니 일제시대부터 우리 식대로 잘 살아왔어. 옛날의 반민특위나 요즘의 친일청산법이 날뛰지만 그때 뿐이야. 친일청산법? 그럼 또 조금 있다가는 친미청산법 만들 거야? 미친놈들! 조질 놈 제대로 잘 조지고 처신만 잘하면 우리는 천세 만세야. 자 힘들 내라고. 친일청산법 폐지하라!”
다리에 벌레 기어가는 듯 움츠리던 계집이 말했다.
“아이, 내 다리는요. 정말로 국보급이예요. 일본과 미국에 다 특허 보험을 들었다니까요. 보는 데 만 엔, 만지는 데는 백 달러 주셔야 해요. 과거보다는 좀 비싸요.”
세 번째 놈이 백 달러 자리 지폐를 계집의 입 속에 쑤셔 박으며 말했다.
“야, 이년아 함부로 과거를 말하지 말아. 뭐, 과거사정리법? 권위주의 통치시기 반민주적 인권탄압 행위를 조사하고 처벌한다고? 흥! 그러면 민주화를 가장한 친북 이적활동도 조사하라고 그래!”
국보급 엉덩이를 뇌쇄적으로 휘둘리며 한 계집이 말했다.
“저의 과거가 어떻다고 그러세요? 제발 저의 과거는 묻지 말아주세요!”
계집의 요염한 엉덩이 율동을 넋을 잃고 쳐다보며 네 번째 놈이 말했다.
“우린 강남 특구 선택된 상류층들이야. 감히 거지같은 놈들과 비교될 수 있어? 행정수도이전특별법? 사학관련법? 흥! 촌놈의 상것들 같으니라고. 우린 우리의 부와 명예와 권력을 대대로 이어야해! 명문이 명문을 낳는 법이야!”
이 놈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불러대며 거추장스럽다는 듯이 옷들을 모두 벗어 던졌다.
“우리의 서울 우리의 서울 거리마다 푸른 꿈이 넘쳐흐르는 아름다운 서울을 사랑하리라 아아 우리의 서울......”
국보급 옥문을 가진 년이 네 번째 놈의 물건을 가리키며 말했다.
“어머 어머, 이 거시기가 정말 명문에 명품이네요. 미제예요? 일제예요? 난 이런 명품이 좋드라. 국산이 아무리 해봐도 일제나 미제에 반도 못 따라오는 거 같아요.”
다섯째 놈이 말했다.
“에라 이런 씨발년아, 물건만 외제냐? 머리에 든 게 다 미제고 일제지. 우린 겉만 한국이지 속은 다 외제야. 유사시 미국으로 튈 준비를 우린 이미 다 끝냈어. 그건 그렇고. 머리 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 하류 놈들 머리 속에 자기검열, 쓸데없는 공포와 두려움을 무조건 집어넣고 그 속에서 계속 확대 재생산되게 만들어야해. 그래야 소위 지식인이라는 놈들이 설쳐대지 못하지. 언론관계법은 이걸 명확하게 법조문화해야 돼! 약간의 떡고물을 흘리면서 우리편이 되지 못해 안달나게 하는 거야.”
국보급 입술을 반짝이며 한 년이 말했다.
“어머머 궤변이 달변이니까, 숙변도 쾌변이겠어요!”
첫째 놈이 말했다.
“이년아 지금 뭔 흰소리 하는 거냐? 네년이 단매에 맞아죽고 싶어 환장을 한 것이냐? 그건 그렇고, 당근뿐만 아니라 채찍도 필요해. 이번 기회에 이라크 파병법을 개정해서 우리에게 대드는 놈들을 이라크에 노무자로 강제징용 보내는 거야. 말 안 듣는 년들은 종군 위안부로 보내고 말야.
“어머머 위안부요? 이승연인지 저승년인지 울다가겠어요. 그런데요, 거기 가면 화대는 얼마나 받을 수 있나요?”
둘째 놈이 갑자기 정색하며 계집을 껴안으며 말했다.
“네 년들은 안 보내. 왜 네년 같은 남 주기 아까운 년들을 거기에 보내겠냐? 성매매금지 운운하는 단체의 미친 걸레 같은 년들이나 보내야지.”
이때, 온갖 산해진미를 마련하던 주방 한 구석에서 설거지를 하던 아줌마 두 명이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오늘 온 손님들은 누구예요?”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아니 알보다 큰 사람들이예요. 어느 당 중진, 재벌2세, 법조계, 신문사간부, 고위 공무원도 있고요. 다 명문대 출신에 강남 땅부자들이지요.”
“흥? 꼴통들만 다 모였군요.”
“쉿!”
“흥! 미국병 환자들!”
“쉿! 누가 듣겠어요.”
"흥 냄새나는 인간 말종들!"
"하긴, 저놈들은 다 한 통속이죠. 지연 혈연 학연으로 얽히고 설켜서 누가 지 당사돈인지 사돈에 팔촌인지 모르는 놈들이지요."
"흥! 우리나라의 모든 결정권이 지들에게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놈들!, 이제 노무현이 저놈들 입에서 안주거리가 될 차례겠지요?”
셋째 놈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노무현이 추진하고 있는 소위 개혁법안들은 국가안보시스템을 해체하고 사유재산권을 위협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등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이제는 자유수호를 위한 적극적 국민행동이 필요할 때란 말이야!?
넷째 놈에게 안긴 계집년이 국보급 신음소리를 내며 말했다.
"그러게요. 요즘은 개나 소나 다 개혁이라고 나대는 세상 아닌가요? 쇠오줌이나 말똥도 다 개혁을 말하는데, 개혁이 누구 집 어떤 똥개 이름이예요?
다섯째 놈이 주먹으로 술상을 버럭 내려치며 말했다.
“요즘의 4대 악법은 기본적으로 우리의 숨통을 조이려는 수작에 불과해. 여기서 밀리면 우리도 힘들어지는 거야. 이겨내야 해! 우선은 국가보안법! 말 그대로 국보급 이 법을 지켜야해! 가령 이런 말을 하는 놈들은 우선은 그냥 제멋대로 지껄이게 놔둔 다음 증거를 잡아서 아주 족쳐야돼.
‘국보는 악성 세균이다. 국보는 전염병이다. 국보는 곧은 정신을 마비시키는 고독성 유해화합물이다. 국보는 자유와 평화와 생명과 그리고 통일을 갉아먹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다.’ 이렇게 떠드는 놈들을 잡아서 본보기 채찍으로 아주 족쳐놔야 한다는 말이야.”    
국보급 이효리 허리를 가진 년이 요염하게 몸을 비틀며 말했다.
“아이, 내가 채찍을 좋아하는걸 어떻게 아셨어요? 지금 바로 해드릴까요?”
술과 안주를 날라오던 좀 먹물끼가 있어 나팔수를 자처하는 놈이 거들어 말했다.
“기득권을 가진 자들에게는 국보가 절대선이자 지고지순의 필요충분조건이지만, 몇몇에게는 필요악이고, 또 대다수 못 가진 놈들에게는 불필요한 절대악입니다.”
두번째 놈이 말했다.
“야 이놈아 그게 무슨 뜻이냐, 좀 쉽게 말해봐라.”
나팔수가 말했다.
“그러니까 선악의 대결이라는 말입니다.”
“좋은 말이냐?”
“예!”
세 번째 놈이 말을 받아 말했다.
“그러니까 한나란 당운을 걸고 국보사수를, 열린놈들은 형법대체를, 노동당놈들은 완전폐지다, 이 말하는 거지?”
“예!”
“그런데 이 새끼야 왜 그렇게 어렵게 말하냐, 씨발놈아! 야, 가서 술이나 더 가져와!”
대화에는 뜻이 없고 계집년 젖가슴에 고인 100년산 발렌타인만 핥아대는 네 번째 놈을 밀치며 젖가슴이 국보급인 년이 가슴을 두 손으로 들어 보이며 말했다.
“아이, 그만요. 젖도 다 말라버리겠어요. 그런데요. 석유가 이 가슴에서 젖 나오듯이 팡팡 나오면 얼마나 좋아요? 부씨는 좋겠어요. 대통령에 또 당선되고 석유값도 오르고, 그런데 너무 많이 챙기는 거 아니예요?”
첫째 놈이 네 번째 놈을 밀쳐내며 젖가슴 년의 젖꼭지를 핥으며 말했다.
“이년이 그래도 국제정세를 보는 눈이 있네. 그래서 말인데 우리도 많이 챙겨두고 대비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안 그래?”
다섯째 놈이 말했다.
“그러니까 없는 놈들 중에 우리 첩자들을 많이 심어놔야 해. 국보가 아니면 지들도 못 살 것 같은 그런 환상을 왕창 심어놔야 한단 말이야. 그러니까 이이제이 전술이고 지들끼리 싸우게 하는 거야. 배운 말로 환상조작이고 흔한 말로는 세뇌공작이지!”
네 번째 놈이 맞장구치며 말을 받았다.
“우리가 불안해하면 우리 똘마니들이 오히려 우릴 깔보고 떠난다. 이럴 때일수록 더 힘있게 나서야 한다. 문제의 핵심은 우리의 기득권을 많이 뺏긴다는 것이지만, 똘마니들에게는 국가안보로 본질을 안보이게 하고 남침위협으로 위협해야 하는 것이다.”
서로의 대화를 듣는 척 마는 척 자기 말만 해대던 놈들이 이 대목에서는 의기가 투합되어 어깨를 걸고 발광하며 노래를 불러댔다.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심각하게 발동동 구르고 주먹 불끈 쥐며 악써대며 자못 진지하게 불러댔다. 다섯 계집들이 이들을 보고 눈웃음 살살치며 꼬리를 흔들어대자 후닥탁 계집들의 뒤를 허겁지겁 쫓아갔다.  
심각한 국사 의논은 간데 없고 사정을 폭발시키려는 동물적 본능을 좇아 국보급 계집을 하나씩 차서 둘만의 룸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그때 밖에서인 듯 아주 멀리서인 듯 이놈들의 귀에 아주 째지는 듯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놈들이 그토록 두려워하던 그런 목소리인 것만은 분명한 것이, 계집들의 몸을 쓰다듬으며 비비 맞추며 희롱하던 놈들이 어느 순간 온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순간경직되면서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꼭 목 졸린 폐계닭처럼 혓바닥만 허공으로 꼿꼿이 세웠을 뿐이었다.
“국보는 가진 자의 기득권만을 지켜주는 악성 바이러스다. 국보는 식민지배 분단체제에서만 활개치고 다닐 수 있는 고독성 유해화합물이다. 국보는 자유와 평화와 생명과 그리고 통일을 갉아먹는 눈에 보이지 않는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다음 날 아침,
‘즐거웠던 그날이 올 수 있다면 아련히 떠오르는 옛날로 돌아가서......’라는 노래가 비디오 화면을 통해서 아련하게 흘러나오는 국보단란주점에서는 다섯 구의 시체가 형체도 알 수 없이 한 줌 재로 변한 채 발견되었다.
감식반에 따르면,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힘에 의한 타살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정작 그 힘의 정체에 대해서는 합석했던 다섯 명의 계집들도 의견이 분분하였다.
“거대한 연기 같았어요.”
“숨막히는 안개 같았어요.”
“천둥 같던데요.”
“아니요, 날벼락 같았어요.”
“번개같이 번쩍 하더니 그후에 저렇게 되었어요.”
하지만, 연기 같기도 하고 안개 같기도 하고 천둥 같기도 하고 날벼락같기도 하고 번개같기도 한 그것의 정체에 대해서 실제로는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주방아줌마는 그것의 정체에 대해 ‘그동안 국보로 인해 피해를 입고 죽어간 자와 살아남은 자들의 연대로 이루어진 어떤 거대한 정신적 에너지의 결정체’라고 말하기도 하였고,
나팔수는, 지들끼리 난투극을 벌이다가 갈치가 스스로의 꼬리를 먹어가듯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먹고 먹히다가 결국은 모두가 한꺼번에 공멸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분명한 것은 국보급 그들의 운명이 국보급으로 영원할 줄 알았던 국보의 운명과 함께 한순간에 끝났다는 것이다.
다만, 어느 주둥아리 하나만 살아남아서 계속 “국보를 살려내라! 국보!”를 외쳐대다가 쓰레기통으로 치워진 뒤 그나마 한 줌 먼지로 변해버렸다.  
그들의 처참한 죽음이 세상에 알려진 이후 다시는 감히 국보를 몸이나 마음에 품으려는 이가 없어졌다.
룸을 비질로 쓸고 마포걸레로 닦던 주방아줌마가 말했다.
"웬 재가 이리도 썩은 냄새가 진동하누?"
국보룸단란주점은 그날 폐업신고를 내고 간판을 내렸다.
prev    보수야당의 야합을 규탄한다. 인천교사
next    한나라당과 열우당의 전면야합을 비판함 들꽃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jabusim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139번지 대영빌딩 6층
Tel : 02-2631-5027~8 | Fax : 02-2631-5029 | Email : antinsl1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