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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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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보행진 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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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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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8시 15분,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잔뜩 움츠린 어깨를 추스르며 공안문제연구소 해체촉구 일인시위로 도보행진 이틀째 일정은 시작됐다. 도보행진단의 이틀째 행진은 여의도 국회 앞을 출발해 대방역을 지나 삼각지역, 숙명여대앞, 서울역 그리고 남대문, 시청, 종로를 지나 대학로에서 마무리 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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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문제연구소 해체촉구 1인 시위로 하루 시작<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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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문제연구소 관계자가 국회 행자위에 증인으로 출석한다는 소식을 접한 도보행진단은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국회 앞에 모였다. 숙소에서 7시에 나온 도보행진단은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국회 앞에 도착해서 ‘공안문제연구소 해체촉구’, ‘한국청년단체협의회에 대한 이적규정 원천무효’, ‘국가보안법 완전폐지’ 등을 주장하며 1인시위를 진행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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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문 두 곳에서 진행된 이날 일인시위에는 도보행진단 부단장인 강신원(서울청년단체협의회 사무처장)씨와 황재용(동국대 정치외교학과 4년)씨가 참가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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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width=10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 <tr> <td align=right> </td> </tr> <tr> <td height=10></td></tr><tr> <td align=left>▲ 국회앞에서 일인시위를 하고 있는 황재용씨 </td> </tr> <tr> <td class=context align=left></td> </tr> <tr> <td class=date align=left>ⓒ2004 김희정</td> </tr> <tr> <td height=10></td> </tr> </table> 얼마 전 국감에 앞서 열린우리당 최규식 의원 앞으로 전달된 공안문제연구소 내부관계자의 폭로편지가 사회의 큰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그 편지에 따르면 공안문제연구소는 국정원과 기무사, 경찰 등의 요청에 따라 1년에 약 9천 건에 달하는 사상검증을 해왔으며 문건에 한해서 감정할 수 있는 권한을 넘어 한국청년단체협의회와 진보의련 등 조직에 대한 이적성 감정을 한 바 있고 두 단체를 이적단체로 감정했다. 그리고 그 배후에 경찰청 보안국이 조직적으로 개입했음을 밝히고 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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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가 폭로된 이후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과 최기문 경찰청장이 감정업무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전병렬 공안문제연구소장 역시 감정업무는 민간인이 맡는 것이 타당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전 소장은 국회 증인심문에서 ‘감정업무는 존재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등 불만을 드러내기도 하고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 역시 감정업무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지지하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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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문제연구소의 감정결과가 한국청년단체협의회(한청)에 대한 이적규정의 결정적 근거가 되었기 때문에 한청은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공안문제연구소 해체와 이적규정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투쟁해왔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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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실천단의 활동 돋보여<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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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행진단은 첫날과는 다르게 다양한 선전도구와 구호를 준비해 지나가는 시민들을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국가보안법 폐지 여성 실천단'에서 준비한 진달래 꽃 모양의 선전도구가 유독 눈에 띄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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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실천단은 여성연합, 반미여성회, 여성농민회 등 한국시민사회진영의 대부분의 여성단체들이 모여서 국가보안법폐지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구성한 모임이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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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실천단은 ‘국가보안법폐지 서울지역 도보행진단’의 주관단체 중 하나로 도보행진 첫날부터 결합하고 있으며 오늘은 대대적으로 결합했다. 여성실천단은 서울지역 도보행진임에도 불구하고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울산, 부산 등 멀리에서까지 올라와서 활동하고 있다. 여성실천단의 대부분이 어머니여서인지 도시락과 고구마 등 간식을 준비해와 다른 행진단원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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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width=10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 <tr> <td align=right> </td> </tr> <tr> <td height=10></td></tr><tr> <td align=left>▲ 서울 시청 앞에 모인 도보행진단 </td> </tr> <tr> <td class=context align=left></td> </tr> <tr> <td class=date align=left>ⓒ2004 김희정</td> </tr> <tr> <td height=10></td> </tr> </table> 민가협, 원로민주인사 등과 함께한 서울역집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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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를 출발한 도보행진단은 2시부터 서울역 앞에서 '국가보안법 완전 폐지와 수구 반통일 한나라당 해체 촉구 약식집회 및 국가보안법폐지 100만인 청원운동'을 진행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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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에는 통일광장(장기수들의 모임),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의장 나창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민가협 양심수후원회(대표 권오헌), 민주노총 서울본부(본부장 고종환), 한국청년단체협의회(의장 전상봉), 여성실천단(사무처장 조선희), 민주노동당 등이 함께 했다. 약식 집회와 100만인 청원운동으로 진행된 이 행사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한 규탄발언이 많이 나왔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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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협 양심수 후원회 권오헌 대표는 "진정한 국가 안보는 대립과 대결의 지속이 아니라 화해와 협력이다. 한나라당은 안보불안 운운하며 진정한 안보를 가로막는 반역적 행위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고 뒤이어 통일광장의 임방규 대표는 "한나라당도 국가보안법이 문제가 있다는데는 공감한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이 법에 의해 살해당하고, 고문당하고, 갇혀 살았던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부터 해야한다"고 한나라당의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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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을 지나는 많은 시민들은 민가협 어머니들과 원로민주인사들의 연설을 듣기위해 연설대 주변을 둘러싸는 등 사뭇 진지한 집회였다. 약식집회 이후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역 곳곳으로 <국가보안법폐지 100만인 청원운동>을 약 30여분 진행했다. 현재 청원운동 참가자는 약 25만명에 달하고 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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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운동 이후 마무리행사의 연사로 나온 민주노총 서울본부의 문문주씨는 “한나라당과 국가보안법이 추구하는 세상은 절대 민주적이지도, 절대 인권적이지도 않으며 절대 통일을 안아오지도 못한다”며 “구체적 근거가 없으면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국가보안법이 나라의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을 규탄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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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실천단으로 참가한 반미여성회 오미숙씨는 서울역 집회에서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 6·25때의 경험만을 막무가내로 잡고 계셔서는 안 된다"면서 "후손들에게 전쟁 경험과 냉전 경험을 물려주실 것이 아니라 통일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노인들의 무조건적 반공의식을 지적하기도 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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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집회를 마친 도보행진단은 서울시청을 지나 종로를 통과해서 대학로에서 행진을 정리하고 저녁 7시에는 광화문에서 ‘국가보안법폐지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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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촛불 문화제까지 마친 도보행진단은 27일에는 열린우리당사를 찾아가 국가보안법 완전폐지를 촉구할 예정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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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width=10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 <tr> <td align=right> </td> </tr> <tr> <td height=10></td></tr><tr> <td align=left>▲ 백만청원운동에 동참하는 시민 </td> </tr> <tr> <td class=context align=left></td> </tr>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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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