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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14일 시청과 광화문으로 달려 온 당신들의 그 때 그 모습입니다.어린 두 여중생의 억울한 죽음 앞에 슬퍼하며 광화문으로, 광화문 미대사관으로 달려가는 당신들입니다. 2002년 12월 14일, 예속되고 읽어버린 국민주권 회복을 찾으려고 당신들이 손에 손에 촛불을 들었던 날입니다. 수십만의 군중들이 행진을 막는 장벽들을, 우리를 가로막는 숲들을 헤치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광화문 네거리로, 미대사관으로 달렸습니다. 그리곤 마침내 광화문을 촛불의 바다로 출렁이게 만들어습니다. 2년전 '광화문과 미대사관을 삼킨 촛불의 바다'라는 큼지막한 타이틀로 외신들이 이 날의 감동을 담아 전세계에 타전하게 만든 주역인 바로 당신들의 모습입니다. 두 해가 흐른 2004년 12월, 지구촌 유일의 냉전 분단국가인 이 땅의 비극을 볼모로 삼아 배를 불리고 권력을 살찌우는 사대매국 수구냉전세력들이 현역 의원과 시민단체 관계자들, 그리고 무고한 국민들을 싸잡아 간첩이라며 색깔누명을 씌웁니다.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이들을 간첩으로 몰고 불온한 사상을 가졌다라며 사람들의 생각을 마음대로 재단하고 있습니다. 정보기관 출신 한 의원은 용공조사를 한다며 조사를 받는 이의 자식이 보는 앞에서 어미를 폭력하는 야만적인 짓도 서슴치 않았다고 합니다. 이들은 사람을 발가벗겨 놓은 채 중요부위를 고문하는 것은 물론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짐승과도 같은 가혹한 고문을 자행하였다고 합니다. 사람의 인격과 인권, 생존권을 철저히 파멸시키고 조각냈습니다. 수구냉전주의로 연명하고 있는 권력자들때문에 자유롭게 생각할 권리 조차도 없습니다. 개성과 신의주에 우리 기업들이 들어가 북한 동포와 함께 물건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통일을 논하면 빨갱이로 매도 당하는 시대입니다. 젊은 시절, 빛나는 열정과 패기로 사회모순을 해결하기 위하여 고민하고 실천에 나선 이들을 간첩이라며 집단폭력을 저지르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수구집단들은 아니면 말고라며 책임을 회피합니다. 이렇게까지 새 시대를 분열과 혼란으로 밀어 넣는 수구냉전세력들이 버티고 있는한 우리 시대의 비극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2004년 12월18일 광화문으로 모입시다. 2002년 12월의 뜨거운 열정을 안고 광화문으로 달겨 갑시다. 수구냉전집단들의 지긋지긋한 사상폭력을 막읍시다. 분단을 볼모로 가진 권력도 모자라 더 큰 권력을 얻으려고 발버둥치는 수구냉전집단들을 향하여 항의합시다. 세상을 바꿔 내려는 우리들의 열망을 모아 민주와 개혁이 실현될 수 있도록, 민주와 개혁이 국민의 품으로 되돌아 올 수 있도록 힘을 모읍시다. 두 해 전 십이월 바로 당신들과 함께 다시 그 자리에 서서 악법폐지와 민주개혁을, 수구청산과 민주실현을 목놓아 외치고 싶습니다. 2002년 12월 14일 효순 미선이를 추모하며 당신들이 들어 올린 촛불들은 다시 2004년 3월 탄핵반대 촛불로 이어지고, 주권회복과 민주실현의 소망을 담은 촛불의 힘은 또 다시 2004년 12월 국보악법 완전폐지와 수구청산의 촛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땅을 혼란과 분열로 밀어 넣고 있는 수구냉전 권력집단들과의 마지막 싸움입니다. 마지막 힘을 모읍시다. 2004년 12월 18일 촛불의 힘으로 수구들의 폭력을 넘어 민주개혁 세상을 불 밝힙시다. |
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