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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현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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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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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는 30명씩 생활하는 노상 천막이 5동이 줄지어 있습니다. 스티로폴에 은박지로 바닥을 깔고 매캐한 난로로 훈풍을 막아 봅니다. 밤이 오고 쪽잠을 잔 듯 해는 금방 떠오릅니다. 졸린 눈 부비며 찬물로 세수를 하면 정신이 번쩍 듭니다.
간단한 체조로 유례없는 대규모 단식을 시작합니다.
피곤한 얼굴 그러나 눈은 빛납니다. 서울, 인천, 부산, 전주, 대구, 광주, 청주, 울산 … 전국에서 올라왔습니다. 시민, 통일인사, 학생, 노동자, 교사, 종교인, 목회자, 인권, 노동, 농민, 여성 … 각계 266명이 나서고 전국서 계속 올라온다 합니다.
38일째 누워있어 본적이 없고 하루 300그램씩 19키로 3백그램이 빠진 송현석 청년이 함께 합니다.
인터넷에서 한토마 논객의 ‘얼굴 없는 단식’이 이어집니다.
대열의 선두에는 고령의 선생님들이 앉아계십니다. 민주와 통일을 위해 평생을 바쳐온 70세, 80세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인사들이지요. 당뇨와 고혈압, 동맥경화 증세 등에 주변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지어는 주변의 만류도 마다하고 반신불수 상태로 계셨던 선생님도 계십니다. 오히려 밤샘도 함께 해야 하는데 못하고 있어 미안하다 하십니다. 난 괜찮다며 젊은 후대들이 역사를 이끌어 가길 바란다 하십니다.
결혼 한지 16일이 된 신혼부부, 결혼을 앞둔 신랑도 함께 합니다.
잠시 쓰러졌다 일어나고 4일 만에 4킬로 빠진 청년은 어지럽다며 웃습니다. 단식은 절박한 상황에서 모든 것을 던져 바치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모든 일을 중단하고 올라왔다 합니다.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합니다. 살길 바쁜 나를 위한 일이 아닙니다. 후대에게 부끄럽지 않게 나섰다 합니다. 모든 이가 환하게 웃는 사회를 위해서 나섰다 합니다.
속 시원해지는 해답은 국회가 아니라 따뜻한 격려와 성금을 건네는 국민들 속에서 찾는다 합니다. 아름다운 단식입니다. 잠시 만났을 뿐인데 미안하고 숙연해지고 가슴 한 곳이 뜨거워져 고개를 숙이고 말았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들을 도와야 합니다. 아니 그들과 함께 해야 합니다. 점점 양말, 물, 소금, 성금을 지원하고 매일 7시 국회 앞에서 말없이 촛불을 드는 행렬이 늘어납니다. 의사선생님들도 의료장비를 들고 연대하겠다 합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이제 우리의 힘으로 희망을 만듭시다. 그리고 마침내 … 마침내 꽉 막힌 국회를 열고 영원히 기억될 승리를 만들어 냅시다. <현재 단식 참여 인원 : 265명> 어제에 비해 12명 늘었습니다. 점점 대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 어느 단식농성단원의 글-
한토마 1212 양심 네티즌 대반란에 맞춰 18:00부터 네티즌 비상시국회의 개최
(장소는 추후 공지)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는 국보폐지국민연대에게 도움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거리 집단단식 중인데 물 등의 부대품이 절대적으로 모자란다고 합니다. 사이버 릴레이단식에 참가하시는 분들께서도 하루 굶는 비용중 한끼 값 정도를 국민연대에 지원하여 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네티즌들께서도 단식농성 중인 수백명의 시민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지와 격려, 그리고 재정지원을 호소드립니다. 또한 한총련 의장의 국가보안법 적용 구속에 대하여 항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클릭] <u>범국민단식농성단에게 네티즌들의 따스한 손길을</u></u>
[클릭] <u>국보악법은 총체적 경제파탄의 주범 </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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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