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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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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매그나칩 청주공장 사내하청지회 삭발식 결의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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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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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회사에서 퇴근을 했더니만 초등학교 3학년을 다니는
우리 아이가 나를 반갑게 맞으면서 하는 말이 “아빠 선생님이 그러는데
나는 급식비를 내지 말아라’”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무척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나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누구는 조기 유학에, 누구는 일년을 기다려도 들어가기 힘들다는 교육대
초등학교에 보내는가 하면, 여기저기 학원에, 체육관에 신이나서 보내는데…
우리 아이는 학교 마치면 집 앞 놀이터에서 고픈 배를 움켜쥐며 다른 아이들은
학원이다, 체육관이다 분주한데…
해가 한참이나 지도록 아빠나 엄마를 애타게 기다리는 우리 아이들 창피하게
살아온 세월…
이젠 끝도 보이지 않는, 그래서 두렵지도 않습니다.
저는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투쟁하려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까지 비정규직 생활을 되물림 해주기가 죽는것보다 싫습니다…
이상은 카페에 올라온 어느 조합원의 이야기 였습니다...
나는 저푸른 하늘을 쳐다보면 눈물이 납니다.
왜 눈물이 나느냐고요, 서글퍼서 눈물이 납니다.
왜 열심히 일한 우리 노동자가 이 투쟁에 나섰습니다
입사 1년된 노동자와 5년된 노동자의 봉급차이가 10만원도 되지않고
10년근속자가 최저임금에 걸리도록 임금은 오르지 않았습니다.
10년 근속자임금이 최저임금밖에 되지않는 회사가 대한민국 어디
있습니까?,
그러나 서글프게도 있습니다. 바로 하이닉스 매그나칩 하청업체노동자입니다.
사측은 최저임금을 맞추기위해 보너스를 삭감하여 기본급에 포함시키고
명목상 임금을 조금 올려줘놓고 우리는 줄 것을 다주었다고
생색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임금은 누가 착취하였습니까?.
그것은 조합원동지여러분들이 더 잘알고 계실것입니다.
어떻게 10년 근속 2교대 노동자의 연봉이 원청의5년근속 3교대 노동자보다
못합니까?
우리가 능력이 없습니까?
우리가 노동을 적게 하였습니까?
매일 12시간 2교대에 2주마다 24시간 철야근무를 하였고 명절때면 고향이
먼 사람은 그리운 부모형제도 못만나고 근무를 하였습니다.
조상을 잊어버리고 자식된 도리도 제대로 지키지못하면서 이렇게 열심히
일한 하청노동자의 임금이 왜 원청의 반도 되지않습니까?
동지여러분들이 이렇게 저임금에 시달리며 보험을 해약하고
우리의 희망인 사랑하는 아이들의 학원마저 보낼 형편이 못되어
피눈물을 흘리며 학원마저 못보낼 때 도급업체 사장들을 무엇을 하였는지아십니까?
골프치러 다녔습니다.
떼제베는 그린이 좋으니 충주컨트리는 잔디가 좋지않으니 하면서,
누구의 돈으로 골프를치고 다녔습니까?
누구의 돈으로 접대를 하였습니까?
우리도 뭔가 표출하고 싶었지만 그럴만한 조직이 없었습니다.
다들 먼저 나설 용기는 없었지만 이제 우리를 대변할 노동조합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잃을 것도, 빼앗길 것도 없습니다.여기서 물러서면 안한 거 보다 못합니다.
노동조합에 가입한 조합원의 한결 같은 마음입니다.
그동안 하이닉스 매그나칩 원청은 유령 도급업체를 만들어 놓고 정규직 노동자의 반도
안되는 임금으로 우리를 마음대로 사용해 왔습니다.우리를 그 무슨 자재처럼 생각하면서,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못살겠다.. 우리도 인간이다. 인간답게 살아보자!”를 목소리 높여
외치고 있습니다.비정규직, 하청 노동자도 인간임을 선언한 것입니다..
동지 여러분!!
그동안 빼앗기면서 살아온 세월이 너무도 억울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무엇이 모자라서 비정규직이라는 허울을 쓰고 숨죽이며 살아가야 합니까?
더 이상 속지말고, 더 이상 인생 자체가 비정규직이 되는 이런 삶을 살지 맙시다…
우리의 권리를 찾읍시다!!희망을 찾읍시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우리는 이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조합원 동지여러분들의
가정에 웃음이 피어나게 하여야 합니다.
더 이상, 여러분의 사랑하는 부인이 가정을 비우고 일터에 나가야하고
사랑하는 아이들이 엄마,아빠기다리다 지쳐서 고픈배를 움켜쥐게
해서는 안됩니다.
더 이상, 우리의 사랑하는 아이들이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죽기를 각오하고 이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합니다.
우리가 이투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여러분들은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이렇게
가르쳐야할것입니다.
이 사회는 열심히 일하고,성실하게 일하여서는 잘 살수 없다고,
이 사회는 줄잘서고,기회를 잘잡아야 한다고,
이 사회는 강한자에게 아부하고,약한자에게는 억압과 착취를 하여야
잘살수 있다고,
이 사회는 파렴치하고,비도덕적으로 살아야 잘살수있다고 ,
여러분들은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이렇게 가르쳐서 못난아버지가 되어야
하겠습니까?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못난아버지가 되지않기 위하여
이사회의 조그만 정의의 기틀을 세우기 위해 우리는 당당히 투쟁의 전선에
나섰고, 이 투쟁의 전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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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