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하이스코비정규직 |
 |
[2006-04-20]" 사회공헌 운운말고 집안단속부터 하라" |
|
2006/04/20 |
|
 |
|
|
"사회공헌 운운말고 집안단속부터 하라"
[레이버투데이 2006-04-20 13:40]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1조원에 달하는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발표와 관련, 금속산업연맹이 “비정규직, 부품사 문제를 외면한 사회공헌기금 발표는 위선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현대차 그룹의 불법 비자금 조성과 비리 경영을 규탄하기 위해 19일 현대차 양재동 본사 앞에서 예정됐던 금속산업연맹의 이날 집회<사진>는 정몽구 회장의 위선을 규탄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대회사를 시작한 허성관 금속연맹 부위원장은 “현대기아차는 국가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재벌공화국과 족벌세습체계를 강화하는 봉건적 경영세습체계를 꿈꾸며 각종 불법행위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온갖 로비와 특혜로 불법적 경영을 일삼아 왔다”고 질타하고 “이러한 불법적 행위를 모면하기 위해 오늘 1조원의 자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규탄했다.
재벌문제뿐 아니라 외국 투기자본의 문제까지 함께 언급한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역시 “론스타, 현대, 미국재벌들이 한국의 노동자 농민의 분노를 무마하기 위해 자신들의 불법행위를 돈으로 가리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들의 불법자금을 즉각 몰수하고 투기자본과 재벌 총수들을 구속하라”고 주장했다.
강병기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역시 “현대차가 1조원의 사회공헌기금을 발표한 오늘,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가 확약서 이행을 촉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다 강제진압 당했다”며 “자신의 허물은 돈으로 덮는 그들에게 과연 진정성이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날 대회에 400여명의 대의원들과 함께 참여한 박유기 현대차노조 위원장 역시 “옛말에 집안이 편해야 나라가 편하다는 말이 있다”면서 “불법파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를 외면하고 스스로 약속한 확약서도 지키지 않으면서 사회공헌기금이 말이 돼냐"며 집안단속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현대차그룹은 1조원의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부품산업에서 착취한 더 많은 돈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면서 "또 기업의 경영의 투명성을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노조는 지난 11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글로비스, 엠코 등 중간착취회사 해체와 납품과정 다단계하도급 중간착취 개선조치 △불법파견과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계열사 비정규직 문제 해결 △불법, 편법 경영감시를 위한 노동조합 사외이사 추천권과 최고경영감독기구 구성 등 투명경영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규탄집회에는 현대차노조, 위아노조, 금속노조 등 연맹 소속 1,200여명의 금속노동자들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정몽구, 정의선 부자를 노동자들이 직접 심판한다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또 이들은 집회 후 현대차 본사 앞까지 행진 후 이날 집회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양재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자금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사재 출연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 부자가 갖고 있는 글로비스 주식 전량을 포함한 사재 1조원을 사회에 환원키로 했으며 사외이사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윤리위원회를 설치해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비윤리적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마영선 leftsun@labortoday.co.kr
ⓒ1993-2006 매일노동뉴스 LaborToday.co.kr |
|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139번지 대영빌딩 6층
Tel : 02-2631-5027~8 | Fax : 02-2631-5029 | Email : antinsl17@gmail.com |
|
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