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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소식]단식17일째, 지하철 선전전이 국보폐지 핵폭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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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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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선전전이 국보폐지 핵폭탄이다”
국보법폐지 국민농성단, 17일째 촛불문화제
[통일뉴스] 이강호 기자
▶18일 17일째를 맞는 여의도 촛불행사는 국민농성단 실천단원들이 매일 오전과 오후에
펼치는 지하철 대국민 홍보활동의 진가를 알 수 있는 행사였다.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기자]
18일 오후 7시 여의도 국회 앞 국가보안법 국민농성장 앞에는 오늘도 어김없이 촛불이 밝았다.
17일째를 맞이한 여의도 촛불행사는 국민농성단 실천단원들이 매일 오전과 오후에 펼치는 지하철 대국민 홍보활동의 위력을 알 수 있게 한 행사였다.
이날 사회를 맡은 전국민중연대 정용준 자주평화국장은 “지하철 선전전에서 실천단원들에게 테러를 가하는 ‘반공 할아버지’들의 모습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고 전하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여론이 급등하고 있는 원인을 국민 농성단원들의 지하철 대국민 홍보활동에 돌렸다.
국민농성단 실천단원들은 매일 오전과 오후, 하루에 두 번씩 서울 시내 지하철을 돌며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배포하고 국가보안법 폐지의 정당성을 알리며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활동 중에 일부 시민들이 실천단원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행을 가하는 등의 불상사가 있기도 했다.
▶50여명이 참여해 시작된 행사는 행사 말미에 인원이 70여명으로 불어났다.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기자]
이날 지하철 홍보활동을 벌인 실천연대 송현아 집행일꾼은 “많은 시민들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면 안보 불안이 생긴다는 한나라당의 논리에 공감하고 있다”며 “이들을 상대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면 국가안보가 튼튼해지고, 경제가 회생되며,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고 말했다.
송현아 집행일꾼은 발언을 마치고 자발적으로 ‘밤’라는 노래를 불러 참여한 이들의 커다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 5일, 한총련 대의원(03년 경원대 총학생회장, 9기 경기동부지구총학생회연합 의장) 활동을 마치고 징역 2년, 자격정지 2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60여일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조정원씨는 “지하철 선전전을 하면 실천단원들이 국가보안법 폐지라고 적힌 옷만 입어도 나쁜 사람들이라고 욕을 한다”며 “민주사회에서는 나와는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하철 홍보 활동을 하고 돌아온 소감을 피력했다.
조정원씨는 “지금도 3명의 동지가 실형을 받고 감옥에 있다”며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어 이 땅의 양심수와 수배자들이 가족의 춤으로 돌아올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자신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재판 중에 있다고 알린 민주노동당 최규엽 최고위원은 “국가보안법 폐지 핵포탄이 바로 여러분들이 지하철 선전전을 통해 퍼뜨리는 입소문”이라며 실천단원들의 지하철 홍보 활동을 격려했다.
이날 촛불행사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으며, 50여명으로 시작된 행사는 행사가 끝날 무렵 70여명으로 불어나 있었다.
▶한 시민이 국가보안법 폐지의 염원을 담아 모형국회에 올려진 촛불에 불을 붙이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기자]
지하철 홍보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의 정태연씨는 “지하철 선전전을 하면 국가보안법에 대해 전혀 모르는 시민들이 너무나 많다”고 지적하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찬성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국가보안법을 모르는 사람들을 국가보안법 폐지 찬성으로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노래패 ‘신나는 세상’의 노래 공연이 흥겨운 분위기를 유도했고, 17일 지하철 홍보활동으로 모금한 성금은 21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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