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무국 |
 |
[농성소식]국민농성 35일째 "강추위, 폭우로도 꺼뜨릴 수 없다" |
|
2004/12/07 |
|
|
"강추위, 폭우로도 꺼뜨릴 수 없다"
국민농성 35일째, 국가보안법 폐지 촛불문화제
통일뉴스 김규종 기자
▶각계각층 300인 단식농성 1일째인 6일 저녁 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국가보안법 폐지 촛불이 여의도에 타올랐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우리의 촛불은 강추위로도 폭우로도 꺼뜨릴 수 없다. 국가보안법이 폐지될 때까지 끝까지 농성을 벌이자"
6일 저녁 7시 여의도 국회 앞 국민농성장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각계각층 300인 단식 1일째, 34번째 국가보안법 폐지 촛불문화제가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와 함께 시작됐다.
이날은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농성 35일째이자, 한청 송현석 정책위원장과 한총련 무기한 단식농성단의 단식이 35일째를 맞는 날이기도 하다. 특히 오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안이 사상 처음으로 상정됐기 때문에 농성장 분위기는 그 어느때보다 상기됐다.
300여명이 참가한 문화제에서 범민련 남측본부 이규재 부의장은 여는 말을 통해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고 요구하는 것이 이 시대의 애국의 기준, 양심의 기준, 정의의 기준이다"면서 "국가보안법이 끄떡끄떡하는 이 시점에 완전히 폐지해 조국통일을 일궈내자"고 호소했다.
▶비옷을 입고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농성단.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동총련 안서영 의장(광운대학교 4학년)은 한총련 백종호 의장 연행을 규탄한 경찰청 앞 기자회견 내용을 보고하며 "(백 의장은) 아직도 경찰서 안에서 단식을 벌이고 있다"면서 더욱 결의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촛불문화제 진행 중간에는 플래시 몹이 벌어지기도 했다. '615청학연대(6.15공동선언실천청년학생통일운동연대)' 소속 단체인 가극단 '미래', 그림패 '그림공장'과 청소년 공동체 '희망'은 유관순 열사, 군인, 중화요리 배달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의사와 환자 등 각양각색의 복장으로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지면서 문화제 분위기를 돋궜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시국농성단은 트롯트 유행가 '빠이빠이야'를 개사한 노래 '국가보안법 빠이빠이야'에 장단을 맞추며 율동을 선보이기도 했다.
▶문화제 중간에 갑자기 벌어진 플래시 몹.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쏟아지는 빗 속에서 참가자들은 비옷을 입은 채로 촛불을 꺼뜨리지 않았다. 이날 사회를 맡은 국민농성단 신건수 상황실장은 "우리의 촛불은 강추위로도 폭우로도 꺼뜨릴 수 없다. 국가보안법이 폐지될 때까지 끝까지 농성을 벌이자"면서 국회를 향해 함성을 내지르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5시 40분경 경찰들이 300인 농성단이 농성하고 있던 도로를 둘러싸고 농성장 침탈을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측은 "인원이 많아 도로 위에서 집회를 하는 것은 용인할 수 있지만 도로 위에 불법 시설물까지 설치하고 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농성단은 300인 농성장의 출입문으로 그림패 '그림공장'이 만든 '민주.인권.통일의 나라로' 관문을 도로 위에 세웠으나 경찰의 침탈을 피하기 위해 도로 한켠에 치워 미연의 사태를 방지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7일에는 국회 앞 국민농성장이 설치된 같은 장소에서 보수단체들이 집회를 벌일 예정이어서 마찰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 이에 신건수 상황실장은 "우리 농성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국회 법사위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안이 상정되고 300명이 추가로 전격 단식농성에 돌입함으로써 국가보안법 폐지투쟁은 이제 국회 안팎에서 마지막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단식농성에 돌입한 원로들과 일부 참가자들은 촛불집회를 마치고 경기대에 마련된 숙소로 이동했다.
|
|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139번지 대영빌딩 6층
Tel : 02-2631-5027~8 | Fax : 02-2631-5029 | Email : antinsl17@gmail.com |
|
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