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과 조작의 산실 보안수사대를 어린이 도서관으로!"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35개의 보안수사대가 운영중이고 소속 인원만 2,232명에 달하며 1년 예산집행액은 인건비를 제외하고 2005년 기준으로 277억원이라고 한다. 경찰당국은 보안분실과 외근 보안수사 인력을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상황은 여전히 ‘과잉 공급’ 상태로, 이 가운데 57%인 20곳에서 2년 동안 보안사범을 1명도 검거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는 일련의 국가보안법 사건은 9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직면한 보안수사대가 살아남기 위해서 국가보안법을 무리하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는 고문과 조작의 산실인 보안수사대 추방, 해체하고자 “전국 35개 보안수사대 앞 동시다발 집회, 기자회견, 1인시위”를 7월 25일(수)부터 9월 정기국회 개원일까지 매주 수요일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하기로 하고, 그 첫 시작으로 서울 옥인동 보안수사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가협 임기란 어머님의 여는 말씀으로 시작한 이 날 기자회견은 이해삼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이승호 한청 의장, 박재웅 서울대련 의장(항공대 총학생회장), 다함께 최미진 활동가의 규탄 발언, 변영식 천주교인권위원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고문과 조작, 민주인사들의 피와 비명으로 얼룩진 보안수사대가 주택가에 안가 형태로 자리잡고 있는 것을 강력히 규탄하고, 총칼을 녹여 보습을 만들듯 보안수사대를 어린이 도서관, 양로원 등 지역 복지시설로 바꾸자고 힘주어 말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청, 광주, 대전,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경향각지의 보안수사대 앞에서 동시다발적 기자회견과 1인시위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고, 특히, 경기 지역에서는 보안수사대를 어린이 도서관으로 바꾸기 위한 서명운동을 지역주민들과 전개중에 있을 알렸다.
그리고 향후 계획으로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다. 첫째, "전국 35개 보안수사대 앞 동시다발 집회, 기자회견, 1인시위를 9월 정기국회 개원일까지 매주 수요일 진행하며 추방 스티거 배포 및 가가호호 유인물 배포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둘째, 8.15행사, 지역별 통일행사에 맞춰 공안기관 범죄백서를 편찬하기로 하였다. 세째, 9월 1일(토) 수도권 집중, 지역 동시다발로 "공안기구 해체,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지고 했으며 넷째, 9월 정기국회 국정감사에 즈음하여 "공안기구 운영실태와 개선방향"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지기로 하였다.
이 날 기자회견은 참가하신 대표, 어르신께서 보안수사대 모형을 부수고 주변에 보안수사대 철거딱지를 붙이는 상징의식으로 마무리 되었다.
<끝>
|
|
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