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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이명박 시대, 공안광풍 몰아칠 조짐”

200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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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새해 업무가 첫 시작된 2일, 공안당국에 의한 한총련 의장 류선민 학생 연행 소식에 “새로운 공안광풍이 몰아칠 조짐”이라며 규탄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일 새벽 1시 45분경 부산 동아대학교 정문 앞 모처에서 15기(2007년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의장 류선민(전남대 총학생회장) 학생이 부산경찰청 보안수사대에 의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연행됐다.

이 소식을 접한 진보진영 시민단체 회원과 대학생 50여명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경찰청 정문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공안당국과 새로 들어설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규탄했다.

기자회견에 참가자들은 “류선민 한총련 의장 강제 연행은 전체 진보진영에 대한 탄압의 신호탄”이라며 공안당국을 규탄하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했다.

박석운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상임대표는 “류선민 학생 연행은 사회 전반적으로 불어 닥치고 있는 민주주의 후퇴의 상징으로 새로운 공안광풍이 몰아칠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권오헌 민가협 양심수후원회장은 “새로 취임할 이명박 정부가 법과 원칙을 지키겠다고 하더니 애국학생부터 잡아갔다.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는 내용을 국가보안법으로 탄압하는 것이 법과 원칙이냐”며 이명박 정부를 규탄했다.

이규재 범민련남측본부 의장은 “조국의 통일을 위해 투쟁하는 한총련을 탄압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며 “언젠가는 민족의 이름으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권오창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상임대표는 “국가보안법이 아니라 ‘국가불안법’(아니 不, 편안할 安)이고, ‘정권안전’법이라며 법과 원칙을 지키려면 위장취업, 주가조작, 세금포탈한 사람부터 잡아들이라”고 주장했다.

3기 서울지역대학생연합 의장 박재운(항공대 총학생회장) 학생은 “통일운동은 장려해야지 탄압할 일이 아니다”며 “경찰은 지금 즉시 류선민 의장을 석방하고 학생운동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진보진영 탄압하고 애국학생 잡아 가두는 공안당국 해체하라 ▲통일시대 가로막는 국가보안법 해체하라 ▲통일시대 역행하는 이명박을 규탄한다 ▲15기 한총련 류선민 의장을 즉각 석방하라 는 구호를 외치고 오후 1시 40분경 자진해산했다.

연행된 류선민 학생은 자신의 대학교를 담당하는 광주경찰청 보안수사대로 인계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학생들은 광주를 중심으로 2일과 3일 규탄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기자회견이 열린 경찰청 주변을 관할하는 서대문경찰서장은 기자회견 도중 확성기로 4~5 차례 기자회견 중단과 자진해산을 종용하고 “중지하지 않을 경우 전원 연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놔 빈축을 사기도 했다.

(민중의소리 기사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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