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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    [농성소식]단식15일째! 국회앞 촛불문화제! "역사의 찌거기를 갈아엎자" 200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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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찌꺼기를 갈아엎자"  
국보폐지국민농성단, 열다섯번째 촛불문화제 열어  

[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16일 오후 7시 국회 앞 15일째를 맞은 국가보안법폐지 국민농성장 촛불집회가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저 못된 사학 족벌들, 언론 장사치들, 모두 국가보안법의 틀 안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이 틀이 깨지면 설 자리도 누울 곳도 없다는 걸 알기에 저 몹쓸 한나라당이 저러는 것이다."

16일 오후 7시 국회 앞, 국가보안법폐지 국민농성장에서 진행된 15번째 촛불 문화제에서 오종렬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국보연대) 공동대표는 이같이 지적하고, "이 모든 역사의 찌꺼기를 바둑판 때려엎듯  갈아엎자"고 호소했다.

정용준 민중연대 자주평화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문화제는 60여명이 참가하여 시종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집회에는 60여명이 참가해 국가보안법 완전 폐지의 구호를 외쳤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나라의 80-90%를 차지하는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들은 나라의 민주화를 외치고 생존권을 주장했다고 잡혀가고 끌려가고 죽었다"며, "이런 법 없애지 않고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나"고 되물었다.

"민주노동당은 비록 10석 밖에 안되지만 대체입법도 형법보완도 안되고 완전폐지를 주장하고 싸우고 있다"는 김 대표는 "민중과 함께 꼭 폐지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구정인 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 준비위원장은 "그간 사건사고가 없었던 날은 없었다"며, "특히 김미희, 유선희 최고위원은 집에도 가지 않고 농성장에 기거하다보니 아이들 얼굴도 일주일에 한번 밖에 못 볼 정도였다"고 전했다

농성 15일만에 함께 실천했던 당원들과 평가회를 가졌다는 구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이 앞장서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종렬 공동대표는 "날마다 듣는 얘기지만, 반공 할아버지들이 우리 아리따운 여성 실천단의 손가락을 깨물고, 지역에서 올라온 한총련 학생들에게 불미스러운 짓을 했다"며, "논개가 되어 이 영감탱이들을 다 안고 물에 빠져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개탄했다.

오 대표는 "물어뜯는 건 사람이 아닌 개나 하는 짓이다. 개는 선악이 없고 상대가 선이든 악이든 주인이 시키면 물 뿐"이라며, "여기에 무서운 진실이 있다. 멀쩡한 사람을 개로 만든 게 바로 국가보안법"이라고 지적했다.

여론에 따라 일희일비 말자는 오 대표는 "지금은 맞짱을 뜰 때다, 역사의 찌꺼기를 바둑판 때려엎듯 갈아엎자"며, "그런 연후에 국가보안법이 폐지된 세상의 틀을 만들자"고 말했다.

오 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에 함께 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오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지금 비록 힘은 약하나 수권을 예비하는 정당"이라며 "수권의 전제는 국가보안법의 폐지"라 지적하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한 후 자주적 민주정권을 담당할 정당이 바로 민주노동당"이라고 강조했다


▶단식 15일째를 맞은 한총련 무기한 단식농성단.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단식농성자들을 향해서는 "이 사랑스런 아들들이 굶고 있는 데 마음이 아프다"며, "여러분의 투쟁은 정의롭다, 그러나 몸이 상하는 것이 눈에 보이니 그만 하라고 권하고 싶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문화제 사회를 맡은 정용준 민중연대 자주통일국장의 선창에 따라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을 부르며 열 다섯번째 촛불 문화제를 마감했다.

<미니인터뷰> 송현석 한청 정책위원장  


▶단식 15일째 송현석 정책위원장.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15일째 단식농성중인 송현석 한청 정책위원장은 생각보다 건강해 보였다. 그에게 단식 15일째를 맞는 심경을 물어 보았다.

□ 몸은 어떤가?

■ 괜찮다. 남들은 걱정하는 데 정말로 별 이상없다.

□ 15일이 지났는데 소감은?

■ 특별한 소감이라기엔 뭐하고.. 국가보안법 싸움이 조금씩 힘을 받는 것 같아 위안이 된다. 특히, 13일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도 있었고 조금만 더 하면 뭔가 될 것 같은 예감도 들고 해서 희망에 차 있다.

□ 국가보안법 싸움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 보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마디로 '사람되기 운동'이랄까, 사람이 사람이라 부를 수 있는... 기본적으로 사람이라 하면 사회와 구조에 대해 잘못된 것이나 인간이 인간이지 못하게 하는 것에 비판하고 저항하면서 인간으로 되어가는 점에서 동물과 다르다고 본다.

현 시대에는 반민주, 반인권, 반통일과 같은 상황에서 싸워가면서 인간이 되어가는 것 아니겠는가.


모의감옥 단식 15일째. 송현석 정책위원장은 촛불집회도 감옥에서 농성을 벌이며
참가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 무슨 생각이 제일 많이 나나.

■ 오히려 잡생각을 안하려 한다. 몸이 힘들어지면 옆에 사람들에게 짐이 될 수 있으므로 단순하려고 노력한다.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별로 먹고 싶은 것도 없다.(웃음)

□ 지율스님이 58일 단식을 한 후 요즘 단식일수가 길어지는 것 같다.

■ 신자유주의가 민중의 삶을 피폐하게 하면서 그만큼 삶이 각박해지고, 따라서 극단적으로 싸울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 수구들이 준동하는 것은 한반도에서는 냉전수구질서가 무너지는 소리라고 본다. 내 개인적으로는 낙관적으로 생각한다. 이것저것 힘든 일이 많겠지만 낙관적인 삶의 자세를 잃지 말고 부딪쳐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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