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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폐지 1인시위 나선 이시우 사진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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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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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모든 실천을 해야겠다"
<미니인터뷰-국가보안법 폐지 1인시위 나선 이시우 사진작가>
□ 통일뉴스 : 단식 이후 건강이 안 좋을 텐데, 국가보안법 폐지 집회에는 계속 참석하고 있다. 건강에 무리 없나?
■ 이시우 : 몸에 아무래도 무리가 있긴 하지만, 뒤에 남아서 아직 풀려나지 못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제가 해야할 바를 다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출소하고 난 뒤에 석방됐다는 느낌이 안 든다. 계속 도청이 되고 있는 것 같고 미행도 몇 번 확인되고 그래서 좀 더 큰 감옥에 나왔다는 생각이 된다. 감옥에서의 긴장감이 풀리지 않은 상태인 것 같다. 그래서 이런 것이라도 해야지 좀 마음이 편할 것 같아 나왔다.
□ 1인시위 첫 주자로 나왔다. 각오는?
■ 저 같은 경우 개인적으로 검사가 사형을 구형할 예정이라는 것을 공개하다시피 했는데, 검찰의 사형 구형과 재판부의 보석 허가라는 것이 너무나 극단적으로 상반되는 현실, 사형 아니면 무죄가 될 수 있는 상황으로 되어 있는 현실이 어찌 보면 서글프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다.
국가보안법이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가 전체 민족 전체의 갑갑함, 어느 순간에 잊고 살 땐 모르지만 문제가 닥쳤을 때는 참으로 갑갑하고 답답한 짐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실천을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 남아 있는 수감자 이에 대한 마음은?
■ 사실은 내가 제일 오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검찰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같다. 매번 (구치소에서) 운동할 때마다 만나고 했던 분들을 못 보게 되니까 미안하기도 하고 출소해서 방을 나서는데 발이 떨어지지 않더라. 보통 때 같으면 신나게 나왔어야할 순간이었는데, 나가는 것이 오히려 나한테 부담이 갔었고, 나가서 안에 있을 때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안에 있으면 갇혀 있다는 느낌이 가장 큰 것 같다. 나와서 들판을 걸어보니까, 자유라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고 들판을 편히 걸을 수 있는 것이 자유구나. 안에 계신 분들은 그것을 하고 싶을 때 할 수 없는 그 상황에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밖에서 한시라도 빨리 석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해야겠다는 그런 마음 갖고 있다.
□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바램은?
■ 정상회담에서 평화체제를 이야기하기로 됐고, 그것이 기대되고 있는데, 국가보안법이 있음으로 해서 평화체제를 논의할 수 없는 조건을 만들고 있다고 판단된다. 왜냐하면 국가보안법 상으로 보면, 북을 반국가단체로 보고 있고, 북을 수복해야 할 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태에서는 북과 평화를 논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일수 밖에 없고 논리 모순이 될 수밖에 없다. 통일문제 논의하기 위한 기초는 상대방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할 수 있는 국가보안법 폐지가 가장 영순위고 그 다음에 논의할 수 있다고 본다. 국가보안법과 남북정상회담은 양립할 수 없는 상황에 있다고 판단된다.
□ 불구속 상태로 재판이 계속 진행될 텐데,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인가?
■ 역시 제가 기소된 것이 유엔사, 미군의 작전계획과 훈련 문제, 미군이 지닌 핵무기 열화우라늄탄과 같은 군사적인 문제였다. 이번 회담의 주제가 평화 문제가 될 가능성이 많아 졌고, 어찌 하다 보니까 제가 다뤘던 주제들이 다 이번 회담의 주제들과 겹치는 그런 것들이 된 것 같다.
이번 재판이 공교롭게도 제 개인에 관한 재판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문제, 정상회담과 연관된 논제들과 겹치기 때문에 저로서도 개인의 문제로서가 아니라 평화체제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고민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재판의 장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국가보안법 역시 빠질 수 없는 문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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