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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일지]단식16일째, 국민농성단 폐지운동 참여호소

200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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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농성단, 보안법폐지운동 참여 호소
농성 16일째...침체분위기 이어져

▶보안법폐지 국민농성 16일째, 촛불행사 참가자들이 많이 지쳐보인다.[사진-통일뉴스 이현정기자]

국가보안법폐지 국민농성단의 농성의 16일째에 들어서면서 많게는 100여명 가까이 모이던 여의도 촛불시위 참여인원이 40여명으로 뚝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침체 분위기를 겪고 있다.

17일 오후 7시 여의도 국회 앞 국민농성장에서 열린 촛불시위에는 채 50여명이 되지 않는 인원이 모여 '조촐하게' 촛불을 들었으며 연단에 나와 발언하는 참가자들도 결합 인원이 적은데 안타까움을 표하며 촛불시위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16일째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조국통일위원회 김성일 위원장은 "나도 언제까지 굶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지치고 힘들지만 꾸준히 지지 방문해주는 학생들과 시민사회단체 선생님들이 있어 힘을 내고 있다"며 "앞으로 보안법을 폐지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16일째 단식농성을 진행중인 백종호 한총련 의장(왼쪽)과 김성일 조국통일위원장 (오른쪽). [사진-통일뉴스 이현정기자]

목숨을 건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백종호 한총련 의장과 김성일 조국통일위원장은 양 볼이 움푹 들어갈 정도로 수척해 있었으며 단식을 진행중인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송현석 정책위원장 역시 얼굴이 거무죽죽하게 변해 있었다.

힘든 싸움을 진행하고 있는 국민농성단을 지지하기 위해 농성장을 방문하는 발걸음이 각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지만 농성을 처음 시작할 때처럼 시민사회단체들의 활발한 결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농성단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의 주요 동력인 학생들이 학생회 선거로 농성단에 결합하지 못해 분위기가 계속 침체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청년들의 참여도 부족하긴 매한가지다.

한청 소속단체인 민족통일애국청년회 강효식 회원은 "국가보안법 폐지 서명운동 이후 숨 고를 틈 없이 농성이 진행돼 지친 감도 없지 않다"고 털어놓고 각 조직을 추슬러 동력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연합 노수희 공동의장은 "여기 계신 여러분이 대동단결 할 때만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이룰 수 있다"고 독려하고 "보안법 문제는 우리가 해결하겠다는 결의를 심장에 담아 민족과 역사 앞에 우뚝 서자"고 제안했다.

▶국회모형에 다닥다닥 붙은 국가보안법 폐지 스티커. 이 시각 국회의원들은 뭘 하고 있을까... [사진-통일뉴스 이현정기자]

촛불시위를 마친 이들은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으며 단식농성자들은 농성장에 앉아 배고픔을 이기기 위한 자기와의 싸움을 벌였다.

국가보안법폐지 국민농성단 활동 16일째, 대 국회 압박이 필요한 이 때에 더 많은 인원이 힘을 모아 주길 농성단원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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