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대학생 47명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이다 경찰들에 의해 전원 연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국회 직원들이 현수막을 뺏아가려 하자 시위대들이 달라붙어 저지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국가보안법 제정일인 12월 1일을 하루 앞두고 30일 오후 2시 35분 경 47명의 청년.학생들이 국회본관 계단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한 학생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국회본관 앞으로 뛰어온 청년.학생들은 '17대 국회는 국가보안법 폐지하라'는 현수막을 펼쳐들고 기습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현수막을 뺏으려는 국회 직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국회 직원 7명은 현수막을 든 학생을 붙잡아 끌어내고 현수막을 손에 감아쥔 채 국회 본관으로 뛰어갔으며 시위대들은 이를 막기 위해 직원들의 옷을 잡고 저항했다. 나머지 시위대들은 손에 손에 '17대 국회는 국가보안법 즉각 폐지하라', '무능력한 과반수 열린우리당 규탄한다'는 종이를 들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으며, 국회 직원들이 이를 빼앗으려하자 직원들을 피해 손을 높이 치켜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결국 시위대는 현수막을 빼앗겼으며 이들이 들었던 국가보안법 폐지 요구를 담은 종이는 바닥에 어지럽게 흩어졌다. 시위대는 그대로 자리에 앉아 호루라기를 불며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에 대한 규탄의 함성을 높이 질렀다.
▶한 시위대가 구겨진 '국가보안법 폐지'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연좌시위가 시작된지 5분이 지나자 소식을 듣고 달려온 전경 20여명이 국회본관 정문앞을 막아나섰으며, 이어 2시 55분경 전경 50여명이 달려와 시위대들을 에워싸고 이 집회는 불법집회라며 즉각 해산할 것을 경고했다.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자 전경들은 바로 진압을 시작했으며, 시위대는 끌려가지 않으려고 어깨를 엮고 버티다가 한명한명씩 떼내어져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여학생들은 비명을 지르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를 목청껏 외쳤으며, 남학생들은 전경들에게 질질 끌려가면서 격렬하게 항의했다.
▶열린우리당을 규탄하는 피켓을 국회 직원이 빼앗으려 하자 시위대들이 막아 내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연행되는 한 여학생이 비명을 지르며 국보법 폐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진압은 5분만에 마무리됐으며, 3대의 전경버스에 강제로 태워진 시위대들은 버스안에서도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치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한 여학생은 전경버스를 빠져나오려 하다가 전경들의 제지에 다시 버스안에 갇히기도 했다.
시위대가 전원 연행된뒤 마침 권영길 의원의 농성장을 찾은 민가협 회원들은 시위대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한 경찰들을 규탄하며 "폭력경찰 물러가라", "한나라당 규탄한다"는 구호를 목청껏 외쳤다.
시위대는 미리 뿌린 유인물을 통해 "12월 9일 정기국회 폐회를 앞둔 오늘까지 국가보안법 폐지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그 주된 책임은 바로 원내 과반이자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에 있다"고 지적하고 "열린우리당이 민주주의와 개혁을 배신하는 행태를 연일 계속한다면 스스로의 정체성도 상실하고 지지율도 급락하여 결국 내년 보궐선거에서 원내 과반도 붕괴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시위대가 전원 연행되자 권영길 의원 농성장을 방문한 민가협 어머니들이 경찰들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국회 직원들이 현수막을 뺏아가자 한 청년이 현수막을 붙들고 항의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국회 본관 앞에 활짝 펼쳐진 '12대 국회는 국가보안법 즉각 폐지하라' 현수막.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대들. 격렬한 몸싸움으로 피켓이 모두 구겨져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