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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모여든 1500명, "국민 배신 천정배는 퇴장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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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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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모여든 1500명, "국민 배신 천정배는 퇴장하라"
[현장] 열린우리당사 앞 '국보법 연내처리 유보' 규탄대회
민중의소리 김도균 기자
<2신 9일 오전 12시 30분>참가자들 열린우리당사 앞 철야농성 돌입
밤 10시 본대회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농성대열로 자리를 정리하고 촛불문화제를 시작했고 도로 건너편을 가득 메우고 있던 경찰병력도 일찍감치 자리를 떠났다.
참가자들은 경연대회를 펼치는 등 노래와 율동을 선보이며 한바탕축제의 마당을 펼쳤고 때때로 옆사람의 어깨를 주무르고 기지개를 켜며 여유있게 철야농성을 이어갔다.
이어 밤11시경 국가보안법 폐지투쟁의 과정을 담은 영상상영과 국가보안법 옴니버스 영화 상영이 이어졌다.
△ ⓒ민중의소리 김철수
단식 3일째인 김수정(경남 진주. 반미여성회)씨는 "그동안 개역의지를 믿고 열린우리당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었지만 이제 우리는 우리식대로 싸움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단식이 힘들지는 않다. 한두번 싸우는 것도 아니고 수십년을 싸워오지 않았나. 오늘 단식 3일째 접어들면서 조금씩들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지역에서 많이들 올라와 함께 하니 즐겁고 기운이 난다.
김수정씨는 "열린우리당은 내년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지금의 댓가를 돌려받을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은 정신차리라"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자정이 넘어 열린우리당사 정문앞에서 취침에 들어가 내일(9일) 오전 6시 기상해 체조 등 대열을 정리한 뒤 오전 7시 정리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1신 오후 9시 30분>전국서 1500명 운집... 철야 농성 하기로
열린우리당의 국가보안법 연내처리 유보 방침을 규탄하는 민중들의 투쟁이 전국 곳곳에서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8일 오후 7시 30분경 국가보안법 폐지 무기한 단식 농성단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시민등 1천 5백여명은 서울 영등포 열린우리당사 앞에 모여 국가보안법 연내처리 유보 열린우리당 규탄대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모여든 1500여명의 시민들은 "폐지 국가보안법" "퇴장 천정배"를 외쳤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이날 대회에는 경남 진주, 인천, 강원도 춘천 등지에서도 대거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폐지 국가보안법, 퇴장 천정배" 구호가 적힌 붉은색 경고카드와 촛불을 양손에 들고 "말로만 개혁정당 열린우리당 규탄한다"는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단식 농성단을 대표해 무대에 선 오종렬 국보법 폐지 국민연대 공동대표는 "일부 언론이 국가보안법 폐지가 물건너 간 것 아니냐고 하는데 이것은 본질을 잘못 본 것이다. 여기 이 자리에 자주민주통일의 전사들이 있는데 어찌 국가보안법 폐지를 그냥 넘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오 대표는 "이번에 국가보안법을 없애지 못한다면 한나라당은 다시 수구집단으로 회생하고 개혁을 표방한 열린우리당은 탯줄 끊어진 미아 신세가 돼 완전히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열린우리당사 앞을 가득메운 참가자들은 "국민배신 열린우리당, 낙선으로 심판하자"며 경고 메세지를 전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의 국가보안법 폐지 함성으로 열린우리당사는 떠나갈 듯 했다.
△이날 단식농성단은 "배신자의 말로를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이어 노동, 농민, 청년학생의 발언이 이어졌다.
노동계를 대표해 무대에 오른 민주노총 박민 통일국장은 "천정배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 의원이 맞느냐. 혹시라도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한 자리 얻을 생각을 하고 있느냐"며 "개혁에 자신이 없고 국가보안법 폐지에 자신이 없으면 열린우리당 150석을 민주노동당에 내주는게 어떠냐"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국가보안법 철폐 특별위원장 유선희 최고위위원은 "천정배 원내대표는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을 만나 국가보안법을 연내 처리하겠다고 몇 번이나 약속했었다. 국민과 한 약속은 목숨을 걸고라도 지켜야 하는 법인데 천정배 대표는 '연내 처리 유보' 발언을 했다. 신의를 져버린 집단은 반드시 국민으로 부터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선희 최고위원은 또 "한나라당과 타협을 하는 것은 곧 멸망"이라며 "한나라당이 쌓아온 수구의 벽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소신과 결단이 필요하다"며 열린우리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개혁은 정치권이 가져다 주는게 아니라 우리 가슴속에 불타는 열망으로 가능하다"고 외쳤다 ⓒ
이날 열린우리당사 앞에 모인 참가자들은 당 대표단 면담을 촉구하고 면담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계속해서 당사 앞 철야 노숙농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자자들은 "우리 사회의 민주와 개혁은 정치권이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슴속에 타오르는 민주와 개혁에 대한 열망으로 가능하다"며 서로 어깨와 어깨를 걸고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을 불렀다.
이 날 당사 앞을 지나던 승용차와 택시 운전자들이 손을 흔들며 "국가보안법 철폐합시다"며 환호하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청년계를 대표해 무대에 오른 울산청년회 정영희 회장은 "어제 천 대표의 발언에 우리는 얼마나 배신감을 느꼈었나. 우리의 투쟁으로 배신자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지 보여줄 것이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개혁으로 돌아온다면 단 한번은 용서할 수 있겠지만 계속 배신과 변절의 길을 간다면 청년의 힘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밤 9시가 넘은 시간 참가자들은 열린우리당 당사 담벼락과 입구 곳곳에 '폐지 국가보안법' '퇴장 천정배'의 구호가 적힌 경고카드를 붙이기 시작했고 수 분만에 당사는 경고카드로 뒤덮였다.
본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문화제를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문화제에 이어 밤샘 철야 농성을 할 예정이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민중의소리 김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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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