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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    [오마이펌]"이젠 물도 소금도 먹지 않겠습니다" 200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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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물도 소금도 먹지 않겠습니다"
[현장중계] 국보법 폐지 위한 1박2일 '끝장 단식농성'

[특별취재팀]
- 취재 : 장윤선 김지은 박상규 기자
- 사진 : 권우성 기자
- 동영상 : 김호중 기자
- 정리 : 신미희 김덕연 기자

[4신 : 29일 밤 9시 50분]

국회 크레인 농성장 "식수로 올려준 물조차 꽁꽁 얼어"

[여의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촛불대행진 1부 순서가 마무리됐다. 이에 앞서 노래패 '꽃다지'는 집회장 분위기를 최고조에 이르게 했다. 꽃다지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두 곡을 연달아 불렀고 참가자들의 연호로 '지금보다 더 강하게'를 앵콜송으로 불렀다.

또 신건수 국민단식농성단 실천단장이 무대에 올라 국보법 폐지투쟁에 결의를 다시 한번 밝히기도 했다. 신 단장은 "현재 국회내 수십미터 높이의 크레인 위에는 한총련 대의원이라는 이유로 수년 째 쫓기는 2명의 수배자가 난간에 몸을 기댄 채 국보법 폐지를 외치고 있다"며 "오늘 아침 통화를 해보니 식수로 올려준 물이 꽁꽁 얼 정도였다, 그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함성을 보내자"고 말했다.

또 신 단장은 "우리 농성단은 지난달 2일 국회 앞에 천막을 친 이래 59일간을 농성과 국민선전전으로 쉼없이 달려왔다"며 "국보법이 폐지될 때까지 여의도를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곧 촛불대행진 2부가 시작될 예정이다.



▲ 29일 저녁 8시부터 1박 2일 동안 여의도 국회앞에서 열리는 '직권상정 촉구 및 국가보안법 연내폐지를 위한 촛불대행진' 참가자들이 국회를 향해 촛불을 높이 들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촛불을 밝힌 단식농성단.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촛불대행진 참가자가 김원기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3신 : 29일 밤 9시 20분]

"물도 소금도 먹지 않겠다"...219명 결사단식 선언

24일째 국보법 폐지를 위한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단식단이 '결사단식'을 선언했다. 단식자들에게 생명과도 같은 물과 소금을 아예 먹지 않겠다는 것.

이날 촛불대행진에서 박석운 국보법폐지국민연대 공동운영위원장은 무대에 올라 "오늘 단식농성단이 중대결단을 했다"면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절절한 염원으로 이 시간부터 물도 소금도 먹지 않은 채 목숨을 걸고 국보법 폐지를 위해 싸워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박 위원장은 김원기 국회 의장을 향해 "김 의장은 '기다려라,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고 하지만 민주주의와 인권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우리 단식농성단은 올해 안에 국보법을 꼭 폐지시켜야 한다는 결의로 결사단식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결사단식에 참여하는 인원은 경남지역 12명, 울산 37명, 부산 14명, 전주·완주 10명, 대전 3명, 서울 18명, 인천 44명, 한국청년단체협의회 22명, 민주노총 16명, 민주노동당 4명, 한총련 22명, 범민련남측본부 13명, 민언련 4명 등 219명이다.

이날로 24일째 단식 중인 이들은 강추위와 길거리 매연 등으로 갑작스런 쇼크, 졸도, 부정맥, 봉화직염, 혈당저하 등 건강상태가 매우 위험한 상태에 있다는 게 국민연대측 설명이다.

꺼억꺼억 눈물쏟은 임종인 의원 "국보법 꼭 폐지하겠다"

결사단식을 결의한 이들이 모두 일어나 '국가보안법 철폐가'를 부르자 이들을 바라보는 참가자들의 눈에 하나둘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이어 무대 위로 올라간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은 한참 동안 꺼억꺼억 소리내며 눈물을 쏟았다. 임 의원은 "너무 감격스러워 말을 하지 못하겠다, 여러분이 우리 나라를 이끌어주시는 희망"이라며 "이틀동안 꼭 국보법을 폐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임 의원은 "현재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으로 찾아간 상태"라며 "여러분의 뜻을 모아 직권상정만이 우리나라가 살 길이라고, 또 여러분이 죽어가고 있다고 국회의장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내일과 모레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며 "역사와 혁명은 순식간에 이뤄진다, 이틀동안 국민 여러분이 떨쳐 일어나면 국보법은 반드시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참가자들을 향해 "이 투쟁은 반만년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힘내시라,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연설을 마쳤다.

이에 앞서 참가자들은 저녁 8시40분께 집회 참가자들이 '촛불파도 점화식'을 통해 일제히 촛불을 밝혔다. 또 집회현장에는 국가보안법 철폐, 완수 민주개혁 등이 적힌 만장 모양의 플래카드 20여개가 동시에 입장했다. 현재 참가자들은 3000여명으로 늘어났다.


[2신 : 29일 저녁 8시 58분]

직권상정 촉구받는 김원기 국회의장 '묵묵부답'...8시 43분 퇴근

단식농성단을 포함한 국회밖 2500여 시민들에게 국가보안법 폐지안 직권상정 촉구를 받고 있는 김원기 국회의장은 같은 시각 본회의를 마친 뒤 국회를 나섰다.

김 의장은 이날 저녁 8시경 본회의가 끝난 뒤 바로 의장실로 이동했다. 김 의장 곁에서는 국회사무처 소속 경위 5명이 삼엄한 엄호를 펼쳤다. 경위들은 김 의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가까이 붙지 못하게 만류하기도 했다.

김 의장이 의장실로 자리를 옮길 때 배기선·유재건 열린우리당 의원도 같이 들어갔으며 배 의원은 저녁 8시 40분경 의장실을 나왔다. 배 의원은 "의장이 본인에게 모든 게 다 맡겨진 것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는 게 역력한 것 같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직권상정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어두운 얼굴로 얘기했다.

김 의장은 저녁 8시 43분경 의장실을 나왔다. 직권상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김 의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의장의 퇴근에도 국회 경위 5명의 엄호가 계속됐다. 의장실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장은 한남동 의장공관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1신 : 29일 저녁 8시 20분]

1박2일 '끝장단식' 앞둔 여의도...비상회의 중

18개 시민사회단체가 29일 일상업무를 일시 중단한 채 단식농성에 합류하고 김원기 의장의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열린우리당 지구당사 점거가 전국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국보법 완전폐지를 위한 1박2일간의 '끝장 단식농성'이 시작됐다.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와 시민사회단체들은 29일 저녁 8시 국회 건너편 국민은행 앞에서 '직권상정 촉구 및 국가보안법 연내폐지'를 위한 촛불대행진을 열었다. 저녁 8시20분 현재 촛불대행진에는 1000여명의 무기한 단식농성단을 비롯 2500여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2000명)의 시민들이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 위에 앉아 있다.

이들은 오늘 밤새 국회 앞을 촛불로 밝히겠다는 의지로 모여 있다. 농성참가자 대열 맨 앞에는 무대차와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고 무대차 위에는 '직권상정', '연내폐지' '김원기 의장은 의사봉을 휘둘러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다.

건너편 국회 의사당은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는 상태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의사당을 향해 국보법을 폐지하라는 함성을 일제히 지르는 것으로 행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여의도 역에서 국회의사당 방향의 3개 차선의 교통을 통제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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