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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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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폐지 평신도 선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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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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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역사와 민족 앞에 죄를 짓지 말고 잠잠하라!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할 오늘날의 교회가 역사의 걸림돌이 되는 암울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인간을 억압하는 로마의 체제에 항거하시다가 죽임을 당하신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의 가장 고귀한 피조물인 인간을 억압하는 법을 어찌 용납할 수 있단 말인가? 이는 기독교인의 자기모순이다. 억눌린 자를 해방하지는 못할망정 자기 이익을 위해 인간을 억압하는 법을 용인하는 자들이 하나님을 입에 담는다면 이는 하나님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제3계명을 어긴 것이다.
한국교회의 일부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지금의 모습에 우리 정의∙평화를 위한 기독인연대는 역사와 민족 앞에 기독인으로 진심으로 사죄한다. 정의∙평화∙창조질서가 보전되는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 기독인연대는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어리석은 세력들의 행위에 분노한다.
1. 당신들이 믿는 것은 하나님인가? 미국인가?
앗시리아도 의지하지 말고 이집트도 의지하지 말고 오로지 하나님만 의지하라는 예레미야 예언자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당신들이 의지하는 미국조차 국보법을 폐지하라고 권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나하고 국보법 폐지 반대를 외치며 성조기를 흔드는가? 역사 속에 수많은 제국이 등장했지만 영원한 제국은 없었다. 200여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이 지금은 세계 유일의 제국이 되었지만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는 짧은 시간일 뿐이다. 눈앞에 보이는 것만 믿는 어리석음에서 깨어나야 할 것이다.
2. 군부 독재 정권의 암울한 시대에 당신들은 무엇을 했는가?
국민을 탄압하고 학살한 자들을 위해서 호텔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서 기도회를 열어주고 그 댓가로 한 시대를 잘 살아오지 않았는가? 종교권력을 쥐는 것도 모자라 이제 세속권력까지 탐하려는가? 밖으로 나오기 전에 자기 얼굴을 먼저 씻어야 한다. 대형교회의 일탈과 세습, 온갖 부정과 비리로 세상의 질타를 받으면서도 회개는커녕 오히려 의를 위해서 고난 받는 것처럼 곡해하고 있으니, 이 죄를 어떻게 하나님 앞에 용서받으려 하는가? 신앙 이전에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부끄러운 줄 알고 골방에서 하나님께 진정으로 회개할 일이지 자유와 해방의 광장에서 추태를 부릴 일이 아니다.
3. 진정 다음 세대를 위한 선교의 앞길을 막을 것인가?
로마 제국을 찬양하고 인간을 억압하는 성전 체제와 율법을 지키시기 위해 예수가 죽임을 당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율법과 불의한 체제 아래 신음하는 민중들에게 해방의 복된 소식을 전하셨다. 그런데 이제까지 한국교회의 본질에 대해 의아해하던 젊은 세대에게 스스로 수구적이고 친미적인 집단임을 드러내보였으니, 장차 어느 누가 교회로 오겠는가? 복음의 본질을 왜곡하는 이런 반선교적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4. 평신도가 대상에서 주체로 일어설 때이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어떻게 되는지는 성경을 잘 안다고 자부하는 대형 교회의 목사들은 왜 모르는가? 교회는 사유물이 아니다. 성경에서 흠없고 순결하기만 한 인간은 없다. 그들이 위대한 것은 하나님과 대면하여 자신의 존재를 자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정과 비리, 세습으로 얼룩진 목사가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은 평신도의 책임이 크다. 신앙인이라면서 오히려 상식적인 사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우민화된 평신도가 주체적이지 못한 탓이 크다. 언제까지 생각 없는 피동적인 신앙으로 이용만 당할 것인가? 목사와 교회 조직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회복하고, 교회를 바르게 세우는 책임적인 존재로 거듭나야 한다.
5. 국가보안법은 반드시 폐지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인간과 자연을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아름답다고 감탄하셨다. 그러나 교회와 세상, 천국과 지옥, 안과 밖, 빨간색과 파란색 등 주로 두 가지 기준으로 모든 것을 나누어보는데 익숙한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그 아름다움을 알겠는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간첩을 만들어낼 수 있고, 같은 행위도 사람에 따라 불법이 되며, 전지전능한 능력으로 사람의 생각까지 알 수 있다면 이는 법이 아니라 도깨비 방망이이다. 법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인권 탄압에 대한 수많은 사실들을 모른다면 무지한 것이고, 알면서도 폐지를 반대한다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특별히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국가보안법과 하나님의 법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산다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더 이상 역사와 민족과 하나님 앞에 죄를 짓지 말라. 시대를 분별하지 못하고 한줌도 안되는 기득권에 집착하는 무리들이 돌이켜 민족과 역사 앞에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과 민족과 역사로부터 버림을 당할 것이다. 우리 기독인연대는 문명사회의 최소한의 척도가 되는 국보법이 폐지되는 그날까지 모든 선한 세력들과 연대하고 노력할 것이다.
2004년 10월 11일
평신도예수운동공동체
정의 평화를 위한 기독인연대
(http://www.csjp.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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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