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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경부회는 조선일보의 특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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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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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보도비평 24] 12/14~15 보도비평
<견경부회는 조선일보의 특허?>
김은주(민언련 협동사무처장)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 주연의 ‘국회의원 간첩암약사건’은 조중동의 전폭적인 밀어주기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영화의 대박을 위해 수구언론들은 상대배우가 양심고백을 해야한다는 내용을 부각시키며 며칠에 걸쳐 띄워주기를 했으나 빨간 칠하기 영화에 식상한 관객들의 외면으로 결국 조기종영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동아와 중앙은 이 영화 밀어주기에서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으나 유독 조선일보만은 스토리를 바꾸면서 관객들을 끌어모으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조선은 이번 한나라당 주성영의원의 ‘간첩암약설’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14일자에 크게 다루었다.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의 문제제기가 부적절했다는 응답이 57.7%로 나타났다. 이는 보수적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과 50대이상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당시 사건이 고문에 의해 조작된 것이고 이철우 의원이 의원직을 수행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응답 역시 과반을 넘고 있다. 이 의원이 사상적으로 전향했는지를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는 의견도 60%가 넘게 나타나고 있다.
며칠에 걸쳐 ‘이철우 의원 노동당 가입’ 의혹을 부각시켰던 조선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조차 이 정도의 결과가 나온 것은 국민들이 근거없는 마녀사냥식의 폭로에 더 이상은 휘둘리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소모적이고 인권침해적 매커시즘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책임하고 위험한 폭로를 했던 한나라당의 책임을 묻고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다짐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초점을 흐리며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했던 수구언론의 반성도 병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사과는커녕 여전히 본질을 회피하며 물흐리기에 나섰다. 조선은 14일자 4면머리로 <전연령서 “이의원 고백하고 논쟁 중단을”>을 제목으로 뽑고 옆면에 <이철우의원 노동당 가입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이철우, 주성영 두 의원의 입장을 실어 현재진행형의 쟁점인 것처럼 보도했다.
또 오늘(15일자)도 <이의원의 정직한 과거 고백으로 끝내야>라는 사설을 싣는 등 규명이 되지 않은 사안이고 이철우 의원의 양심고백이 문제의 초점인 것처럼 호도했다. 특히 이 사설은 여론조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의원이 사상전향의사를 밝혀야한다’ 면서도 이번 논란에 대해 국민 10명중 6명은 당장 ‘논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며 “이번 사건에서 국민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이의원의 지금 생각”이라며 이의원의 사상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처럼 몰고갔다. 나아가 조선은 “이렇게 문제가 커진 것은 여야의 과잉 대응만이 아니라 이의원 본인의 책임도 있다...그런 태도 때문에 국민들은 이의원이 전향의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의 판단이 옳다”고 주장해 견강부회도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무 근거도 없이 간첩이 있다고 주장한 쪽의 책임은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간 채 억울한 피해자에게 사상을 밝히라고, 네가 사과해야 해결된다는 적반하장격의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진실을 밝히고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할 저널리즘의 본령을 위배한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철우 의원은 자신은 “국보법 때문에 부자유를 느끼지 않으며 그냥 놔둬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보면서 이법이 잘못 사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의원의 말처럼 평상시에는 국보법의 문제를 잘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한, 그리고 수구언론이 위세를 떨치는 한 과거의 행동, 무심코 행한 말 한마디가 언제든지 자신을 겨냥한 비수로 돌변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국가보안법의 폐지와 언론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실한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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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수구언론들의 국가보안법 관련 색깔공세와 여론몰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산하에 '언론대책팀'을 구성해 이를 감시, 비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언론대책팀은 9월 14일부터 일일모니터 및 보도비평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 언론대책팀 대책위원은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은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협동사무처장, 오동석(민주주의법학연구회) 아주대 법학과 교수, 김진(민변) 변호사,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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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