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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민병렬    단식중에 쓴 글 모음 4편 2005/01/08
<글 하나>

스물 엿새
  

여의도 국회앞 국가보안법폐지 국민단식농성장에서
단식 26일째를 보내며 2004. 12. 31
민병렬(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부위원장)


똑 같은 스물 엿새도
무게는 다르리
살다보면 언제 지나친지 모르게
훌쩍 지나쳐버린 스물 엿새도 숱하게 있었으리

여의도 국회 앞 단식농성장의 26일은
드물게 값진 스물 엿새였으니
역사의 갈피에 깊이 새겨진 스물 엿새
내 인생의 갈피에 두고두고 추억될 스물 엿새
잊지 못할 스물 엿새였으니

남녘땅 모든 곳에서
남녀노소 너나없이
갖가지 사연들을 안고
온갖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
오직 한 가지 일념을 안고
그렇게 스물 엿새를 살아내기도
수월치는 않을 터인데
용광로처럼 끓어 넘치는 열기로
여의도 칼바람을 녹이며
스물 엿새를 빛나게 가꿔나갔으니

비록 힘이 부쳐서 결실을 맺지 못하고
가슴 한 켠 아쉬움을 안고 내려가지만
자랑찬 스물 엿새가 빛바래지는 건 아닐 터,
나약해지는 자신을 붙들어 매며
민중의 숨결 가슴 가득 안으며
키워온 불굴의 신념
몰라보게 달라진 동지의 모습이 있음에야
스물 엿새의 무게가 기울지는 않을 터

그렇게 스물 엿새는 저물어간다
이해 2004년과 함께 저물어간다
뜻을 세우고 온 몸을 던져 살아가야
사람도 바뀌고 세상도 바뀐다는
값진 가르침을 남긴 채
스물 엿새가 저물어간다


추신)
늘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해 2005년에도 더욱 힘찬 모습으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글 둘>

희 망

-단식 스무하루째 아침에

민병렬(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부위원장)



우리가 희망이다
역시 투쟁하는 민중이 희망이다

여의도 칼바람을 맞으며
천명의 단식단이 쓰러지며 싸워봐도
수십년 민중의 피를 앗아간 원한에 찬 보안법 철폐를
피를 토하며 절규한들
두눈 시퍼렇게 뜨고 온 국민이 지켜본들
몇몇 정객들 농간에
보안법 폐지는 오리무중인데
그런데도
희망을 말할수 있는가?

그러나
여의도 국회앞 천막촌 사람들은
여전히 희망을 말한다
일거리를 더 달라고 아우성이다
맥이 풀린만도 한데
눈은 더 총총해지고 투지는 높아만 간다
스무하루 주린배에 기운은 쇠진해도
자신의 힘에 눈뜨고
아니
역동하는 민중의 숨결있어
심장은 뜨겁다

그래, 투쟁에 작심하고 일어설 때
보수 정객들에게 기댈 생각 있었나?
그들의 감언이설에 보랏빛 환상갖고 천막을 쳤는가?
우리 역사 어느 한 고비에
보수 정객들이 일을 낸 적 있던가?

투쟁하는 민중만이 희망이다

자주와 평등을 향한 선열들의 피땀이
흠베여있는 이땅위에
유일한 희망은 투쟁하는 민중 뿐이다


여의도 국회앞 국가보안법 연내폐지 국민단식농성단에서
단식 21일째를 맞으며 2004. 12. 26. 일요일
민병렬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부위원장)


<글 셋>

동 지

-보안법 연내 폐지 국민단식농성 14일째를 맞으며
(민병렬 부산시당 부위원장)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단식이 깊어질수록
걸음걸이가 휘청거릴수록
떠오르는 물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18일 광화문의 촛불의 바다속에서
영풍문고앞의 당원 결의대회에서
부산에서 올라온 동지들과의 뜨거운 만남속에서
새삼스레
그 답을 찾는다
그래, 동지!

동지의 사랑과 믿음이 있기에
동지의 그 살가운 인정이 있기에
세상 사람들 뭐라고 해도 꿋꿋이 한길을 가고
목숨을 내던져 투쟁을 하고
이렇게 뚜벅뚜벅 승리를 향해 전진하고 있는것!

가진 자들은 시샘을 그치지 않는다
우리들의 이 사랑을 갈라놓으려
온갖 짓을 다해왔다
작전회의에서 나온 의견차이조차도
새 세상의 청사진을 그리는 논란조차도
이간질의 먹이감이 된다

그러나 착각하지 마시라
이 서러운 세상 끝장내자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아름다운 세상 만들어내자고
짓밟히고 쓰러지며 사선을 함께 넘어온 우리가 아닌가
동지의 사랑과 믿음 없이는
단 한순간도 연명할 수 없는 존재가 아닌가

그래
내 안에 동지 있어
자주와 평등을 향한 이 길이
그토록 아름답고 빛나고 있음에



민병렬(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부위원장)
여의도 국회앞 보안법 연내폐지 국민단식농성장에서
단식14일째를 맞으며 2004. 12. 19. 일요일 아침



<글 넷>

끝 장

                   - 단식 7일째를 맞으며
                   민병렬(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부위원장)


국가보안법이
마지막 숨을 헐떡대고 있다.
여의도 칼바람을 뚫고
전국에서 몰려든 560명의 대표 단식단의 함성 속에 임종을 고하고 있다.
진보개혁 승리의 해로 영원히 기억될 2004년과 함께
그 오욕의 역사가 저물어 가고 있다.

숨막혀 살수 없다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 살고 싶다고
독재타도 외치던 청춘들 가슴팍에
벌건 딱지 붙여
남영동 대공분실로 끌고 가던 법 국가보안법

그렇잖아도 작은 땅 덩어리
더 이상 갈라져 살수 없다고
이제는 통일만이
우리 민족의 살길이라고
갈쿠리 같은 손 움켜쥐고 통일을 절규하던
통일할아버지들을 감옥으로 , 형장으로 끌고 가던 법 국가보안법

하루 24시간이 모자라게
선반을 돌리고 쇠를 깎아도
언제 한번 애들 옷 한번 제대로 입힐 수 없어
그래 정말 땀 값은 받고 살자고
공부하고 조직을 한 것이
이적행위가 되어 범죄가 되어
순진한 노동자 철창에 잡아넣던 법 국가보안법

아름다운 세상 꿈꾸는 소박한 소망도
인정도, 인륜도, 사랑도, 상식도, 열정도, 도덕도
국가보안법 앞에서는 모두가
범죄일 뿐이었다.

국가보안법은
우리 사회의 개혁을,
전진과 변화를
한치도 , 단 한치도
용납하지 않았다.
국가보안법과 우리 사회의 전진은 양립할 수 없었다.

그 괴물을 꺼꾸러 뜨리기 위해 나서는 것은
이 땅 민초들의 숭고한 권리이자 의무였다.
국가보안법의 역사는 곧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의 역사였다.

지금 2004년 겨울
이제 그 투쟁의 마지막 언덕을 넘고 있다.

지난 봄 총선에서
해방이후 처음으로 수구 보수들을 국회다수당에서 제껴버린
민초들이 민주개혁의 완성을 위해 들썩이고 있다.
중단 없는 개혁과 민생 안정의 열망으로 끓기 시작하고 있다.

역사의 고비마다
굵직한 족적을 남기며 뚜벅뚜벅 걸어온
그 위대한 국민들의 앞장에는
좋은 세상 만들려면 잠깐의 고통은 이겨내야 한다며
눈에 밟히는 아이들 남겨놓고
뜨거운 끝장 결의 안고 달려온
560명의 대표 단식단이 늠름하게 서있다.
이제 더 이상의 미련은 없다.
오직 올해 안에 끝장뿐이다.

지금 이 순간도
국보법과 끝까지 운명을 함께 하겠다고
념치 불구하고 깽판만 치는 수구집단의 괴성이 그치지 않고 있고
시대의 패륜아들의 패악질에 주춤거리며
우왕좌왕하는 정치집단도 있지만,
잊지 마시라
역사를 결정해온 것은 늘 민초들이었음을!

누굴 쳐다 보고 있으랴?
그 힘이 우리 속에 있음에...
그래, 국민의 힘으로 이 마지막 언덕을 넘어서자.
2004년 봄, 총선에서 일궈낸 진보와 개혁의 출발을
이 겨울 국가보안법 끝장으로 마감하자
2004년을 진보와 개혁 승리의 해로 장식하자


민병렬(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부위원장)

국보법 년내폐지 국민단식농성장에서
단식 7일째를 맞으며
2004. 12. 12. 일요일 아침


 김치문 복식 잘 하시고 몸은 잘 추스렸는지요..
언제나 모범적인 생활과 활동 바라겠습니다.
건승하세요..
 x  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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