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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소식    안동: 성탄절, '국보법폐지 자전거부대' 떴다 2004/12/27
성탄절, '국보법폐지 자전거부대' 떴다
안동에서 국보법연내폐지 외치며 성탄절 거리 누벼

오마이뉴스 임기현(안동하회탈) 기자    



ⓒ2004 임기현

“오토바이가 맨 앞에 서야 돼.”
“차량은 뒤로 붙어야 사고를 방지한다꼬.”
“그라고 거 테이프로 붙이믄 바람에 훌렁 날아간데이. 삔침으로 꼽아라.”

거리마다 성탄 분위기로 들뜬 25일 오후 안동에 위치한 한 현수막 가게가 분주해졌다. 이 가게 우성섭 사장을 비롯한 시민운동가, 대학생, 직장인 등 10여명의 전사(?)들이 모여 가슴과 등에 ‘국가보안법연내폐지’의 구호가 새겨진 천을 서로 붙여주며 오늘 일정에 대해 꼼꼼한 준비 작업을 한다.



▲ 출발에 앞서 작전회의 중  

ⓒ2004 임기현



▲ "자 출발이다"  

ⓒ2004 임기현


"국회에선 끝장단식 하는데 성탄절 편히 못보낸다"

계획된 시간인 오후 3시를 조금 넘겨 이들은 비장의 무기인 자전거를 하나씩 끌고 ‘파이팅’을 외치고는 총총이 도로로 나선다.

“국회 앞에서는 이 추운 날에 벌써 수십일째 천명이 넘는 동지들이 국보법폐지를 외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데 성탄절이라고 우리만 편하게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자전거거리홍보전을 제안한 김수동(자치분권안동연대 대표)씨의 말이다. 김씨를 비롯해 이 지역 출신인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 이상윤 공동대표와 안동대 학생, 안동과학대 학생 그리고 직장인 등 10여명은 지난 23일 송년회 모임에서 이번 행사를 결의하고 이날 자전거 거리홍보전을 나서게 되었다고 한다.

이날 동원된 자전거는 모두 아홉 대. 각자 하나씩 준비하고 모자라는 것은 이날 오전 이곳 저곳 수소문해 마련했다고 한다.



▲ 노란색 스쿠터가 앞장을 서고 자전거 부대가 뒤따르고 있다  

ⓒ2004 임기현



▲ '국보법연내폐지'의 깃발을 날리며 선두에 선 배오직씨  

ⓒ2004 임기현


이들은 경안사거리를 지나 MBC 방송국 언덕을 넘고 군부대 앞을 지나 신시가지인 옥동으로 들어섰다. 오르막이라 조금씩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보이다 결국 자전거를 끌고 간다. 나이는 못 속이는 듯. 이들중 3명이 40대 중반이다.

지나가던 차들이 서행을 하며 비켜가는 등 시민들의 반응도 대체로 협조적이고 간간이 손을 들어 응원을 보내는 시민도 있다. 그럴 때마다 자전거부대도 힘이 나는지 페달을 밟는 발에 힘이 들어가 보인다.

옥동의 한 대형매장 마당을 돌아 나오자 내리막길이 나오고 다들 지친 다리를 멈추고 휴식을 취하며 나아간다.

"수구세력들의 저항이 이처럼 끈질길 줄 몰랐다"

그동안 안동은 항상 국가보안법폐지운동의 중심에 서왔던 곳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보법폐지경북북부연대’가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활동을 해왔는데 당시 국보법폐지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사회적 분위기에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통일운동으로 방향을 바꿨었다.

“너무 성급한 판단이었습니다. 수구세력들의 저항이 이처럼 끈질길 줄 몰랐던 거지요.”

당시 연대의 사무국장 일을 맡았던 박명배(36)씨의 이야기다. 그 역시 국보법의 피해자이기도 한데 안동대 출신 중 적지 않은 수가 국보법의 피해당사자이기도 하다.



▲ 안동역 광장에 도착한 일행, 잠시 휴식을 취한다  

ⓒ2004 임기현


두 시간을 넘게 시내를 누빈 이들은 오후 5시가 조금넘어 안동역 광장으로 들어섰다. 다소 지친 모습이었으나 표정들은 건재했다. 역시 표정관리에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보니 국보법폐지 안동대표선수(?)답다.

직장인 배오직씨가 지나던 시민이 힘내라며 사준 거라면서 비닐봉지를 풀어 놓는다. 바나나 우유가 한 보따리다. 이것으로 이들의 갈증은 끝. 다시 시내 중심가인 ‘문화의 거리’로 향한다.



▲ 성탄 분위기가 무르익은 '문화의 거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04 임기현



▲ 다부진 이미경(안동대) 학생의 구호선창  

ⓒ2004 임기현

성탄트리 아래 '국가보안법철폐' 함성

성탄절을 맞은 ‘문화의 거리’는 대형 트리와 주변 상가에서 틀어놓은 캐럴로 한껏 분위기가 들떠있다. 즐거운 분위기를 깬다고 시민들이 핀잔을 주지는 않을까 망설일만도 하지만 자전거를 일렬로 세운 이들은 거침없이 구호를 외친다.

“국가보안법 연내철폐하라”
“철폐하라! 철폐하라!” “국가보안법연내철폐, 투쟁!........”

카랑카랑한 이미경(안동대 노래패회장) 학생의 선창에 국보법폐지의 함성이 이 곳에 설치된 대형 성탄트리를 휘감고 하늘로 오른다. 이들의 작은 함성이 멀리 국회에까지 들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어둑어둑 2004년 성탄절의 날이 저물고 있다. 이제 올해도 6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들의 외침이 실현될지 가슴이 답답한 성탄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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