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문화예술단체 17곳 보안법 폐지 한목소리
[한겨레 2004-11-19 20:12]
[한겨레] “양심·표현 자유 지키기 위해”
피해 작품들도 공개
대구에서 활동중인 문화예술단체 17곳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 단체들은 19일 “국가보안법이 양심적인 민주인사를 수없이 억압해온 통치도구였을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인들의 표현의 자유에도 나쁜 영향을 미쳤다”며 국가보안법 때문에 판매 중단되거나, 상영금지된 영화, 연극, 만화, 노래, 그림, 책 등 예술작품들을 공개했다.
문화예술단체들은 “예술활동 때문에 억울한 법의 처벌을 받았던 예술가들은 물론이고, 늘 스스로 작품에 대한 이념적 자기검열을 해야만 했던 문화예술가들 모두가 국가보안법의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예술단체들은 이어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만, 진정한 양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지켜낼 수 있다”고 밝혔다.
문화예술단체들은 22일 오전 9시 대구시내 남문시장 건너편 청소년 교육문화센터 ‘우리세상’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인 견해를 밝힌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요구한 문화예술단체는 거리문화 시민연대(대표 조성진), 대구독립영화협회(대표 손영득), 한국민족예술인 총연합 대구지회(지회장 이균옥), 민족문학작가회의 대구지부 (지부장 김용락), 청소년교육문화센터 우리세상(소장 안미향), 대구경북민족미술인협의회(대표 박용진) 등이다. 또 극단 함께사는 세상(대표 박연희), 극단 가인(대표 김성희), 노래패 소리타래(대표 예재창), 노래패 좋은 친구들(대표 이형우), 노래패 우리여기에(대표 박창근), 풍물굿패 매구(대표 이호근), 풍물굿패 소리광대(대표 김인중), 풍물굿패 버둘림(대표 한은명), 우리가락 얼쑤패(대표 권영화), 한사위(대표 윤상순), 틀사랑(대표 이정건) 등도 참여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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