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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세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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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총련 의장들이 전대협세대 국회의원들에게 드리는 공개서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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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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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총련 의장들이 전대협세대 국회의원들에게 드리는 공개서한
역사 앞에 지닌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보안법 철폐에 사생결단의 자세로 나서야 합니다
전대협세대 선배님들,
선배들이 청춘의 열정을 바쳐 일구어 왔던 학생운동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변화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수많은 성과를 남겼습니다.
우리 사회 민주화의 분수령에는 언제나 선배들의 아름다운 투쟁과 헌신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그러한 투쟁이 있어 오늘 한국사회가 더 한층 높은 민주개혁을 논하게 되었고 분단된 조국이 통일의 길로 성큼성큼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선배들이 일구었던 학생운동의 자랑찬 성과에 한총련의 이름으로 90년대를 살았던 저희 후배들은 존경을 표합니다.
‘전대협-한총련’으로 이어지는 한국학생운동의 자랑찬 투쟁이 있었기에 예속과 독재, 분단으로 얼룩진 역사의 고통 속에서도 우리 국민들은 희망을 갖고 삶을 살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선배님들,
지금 우리 사회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민주개혁과 통일을 바라는 우리 국민들의 열망과 기대에 부응하여 민주화와 통일로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또다시 국민들의 바램이 좌절되고 역사의 가시밭길을 가게 되느냐, 우리 앞에는 두 갈래 길만이 놓여 있습니다.
바로 국가보안법 완전철폐냐 존속이냐가 그것입니다.
지금 한나라당을 비롯한 수구보수세력들은 50년 넘게 유지해온 자신들의 분단권력을 유지하고 국민들의 개혁의지를 꺾기 위하여 마지막 발악을 다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같은 국회의원 신분인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을 ‘간첩’으로 몰아붙이는 꼴을 보십시오. 국민들의 개혁열망으로 탄생한 17대 국회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
국가보안법을 유지하기 위한 무분별하고 정략적인 ‘색깔공세’로 정국은 혼란과 파탄으로 가고, 국민들의 바램인 개혁과 민생은 뒷전이 되어 버리지 않았습니까? 반시대적인 마녀사냥식 간첩몰이는 또 어떻습니까?
아직까지도 이적단체의 굴레를 쓰고 고통의 수레바퀴를 돌고 있는 우리 한총련 후배들을 생각해 보십시요.
수 년째 계속되는 수배조치로 인해 정상적인 사회 생활이 불가능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건강상에도 적신호가 켜진지 오래입니다. 심지어 인생에서 중요한 결혼식마저도 수배상태로, 경찰의 봉쇄속에 하게 되는가 하면 부모님의 임종도 지켜드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전대협-한총련으로 이어진 한국학생운동의 정당성은 심각히 훼손되었고 사회 민주화와 조국통일의 순결한 마음도 왜곡된지 오래입니다.
며칠 전 현 한총련 의장이 보안법에 걸려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국가보안법 철폐가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파쇼의 칼날이 살아있고 진보개혁세력의 목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한 파쇼의 칼날은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의 목을 겨냥하고 찌를 것입니다.
선배님들,
우리 사회 민주개혁을 바라는 진보개혁세력들은 손을 굳게 맞잡고 민주개혁과 자주통일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한총련 세대와 전 시민사회단체가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는 심정으로 여의도와 광화문…전국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지금 국회 밖 노상에서는 민족민주세력들이 총단결하여 50여일이 넘게 국가보안법 폐지를 비롯한 사회개혁을 요구하며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벌리고 있습니다. 한평생 이 땅의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해 헌신해 오신 선생님들이 80 먹은 노구를 다시 찬 바닥에 누이며 사생결단의 자세로 나서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수구보수세력과의 한판 결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물러설 곳도 없고 또 물러나서도 안됩니다.
전대협세대 국회의원 선배님들,
이제 당신들이 나서야 합니다.
민주개혁을 간절히 바라는 국민들의 절규에 귀 기우려, 사생결단의 자세로 찬 바닥에 나서신 노투사들의 외침에 겸허히 귀 기우려 이제 당신들이 앞장에 서야 합니다.
살을 에는 추위와 매연, 소음에도 굴함 없이 열흘이 넘게 진행되고 있는 농성현장에 방문하여 시민사회단체 의견을 청취해야 합니다. 국회에서는 다른 어떤 국회의원들보다 적극 나서서 법안의 상정과 완전폐지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국가보안법에 의해 상처를 입고 가장 큰 피해를 본 장본인도 학생운동의 선봉에 섰던 선배들입니다. 가장 큰 피해자이고 국가보안법 철폐에 절박함을 체험한 선배들이 나서지 않는다면 누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겠습니까?
정치지형과 조건을 앞세우지 말고 국가보안법 철폐가 정의이고 국민들의 정당한 지향임을 먼저 생각하여 국회 안에서 선배들이 사생결단의 자세로 나서주기를 바랍니다.
현장에서 만나고 국회에서 모든 것을 다 내던지는 모습을 기대하며
국가보안법 철폐 원년 2004년 12월 16일
4기 한총련 의장 정명기
5기 한총련 의장 강위원
6기 한총련 의장 손준혁
7기 한총련 의장 윤기진
8기 한총련 의장 이희철
9기 한총련 의장 최승환
10기 한총련 의장 김형주
11기 한총련 의장 정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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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